식이조절만으로 수면장애 치료 가능
식이조절만으로 수면장애 치료 가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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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원 임정훈 교수팀, 수면 유도 아미노산 ‘트레오닌’ 발견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하는 식이요법으로 수면 장애를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부 임정훈 교수(사진)팀이 동물성 단백질에 많이 포함돼 있는 필수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인 `트레오닌(threonine)'의 섭취가 수면을 유도하는 현상과 그 신경생물학적 작용원리를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잠은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에게 필수적인 생리현상으로 여러 가지 신체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음식을 먹은 뒤 졸음이 오는 식곤증이나 배가 고프면 잠이 잘 오지 않는 현상 등이 좋은 사례다.

연구진은 특정한 음식물의 섭취에 의한 수면 조절 가능성 검증을 위해 형질변환 초파리에게 20가지 아미노산을 섭취 시킨뒤 수면 패턴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트레오닌'이 수면을 유도하는 특이적인 아미노산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트레오닌을 섭취한 초파리는 깨어있는 상태에서 잠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았고, 트레오닌을 섭취하지 않은 초파리에 비해 오랫동안 수면을 유지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트레오닌이 뇌 신경세포의 신호전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내용도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트레오닌을 많이 섭취하면 신경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가바 (Gamma-AminoButyric Acid)'의 양이 줄고, 수면을 촉진하는 핵심 뇌 부위의 대사성 가바 수용기(metabotropic GABA receptor)를 통한 신호가 약해진다. 그 결과 빨리 잠들고 오래 자게 되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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