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단골코스' 노래방 인기 시들
`회식 단골코스' 노래방 인기 시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7.28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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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1171곳 영업 … 인구 1366명당 1곳 꼴
2011년 정점 찍고 내리막 … 창업보다 폐업 많아
주 52시간제 도입·워라밸 확산-대체시설 증가탓
KB금융 보고서 “특화 서비스 등 능동 대응해야”
첨부용. /그림=뉴시스
첨부용. /그림=뉴시스

 

회식·여가 문화의 변화에 따라 노래방 수가 2011년 정점을 찍고 감소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회식 감소와 회식문화 변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확산 등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노래방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28일 국내 자영업 시장을 다룬 `KB 자영업 보고서' 두 번째 시리즈로 노래방 업종의 분석 결과에서 전국의 노래방 수는 5월 현재 전국에는 3만3000개의 노래방이 영업 중이다. 인구 1581명당 1개꼴이다.

2017년 기준으로 전체 노래방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업체당 평균 매출은 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노래방에 종사하는 총인원은 6만5000여명이다.

충북의 노래방 수는 1171개로 인구 1366명당 1개꼴로 영업 중이다.

지난 2015년 1190개, 2017년 1197개에 비해 줄었다.

전국의 노래방 수는 2015년, 2016년 코인노래방 열풍으로 `반짝' 증가한 때도 있었지만 2011년 3만5000여개를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노래방이 등장한 이후 가장 적은 766개의 신규 등록이 이뤄졌으며 올해 5월까지의 신규 등록도 295건으로 전년 동기(315개)에 비해 줄어들었다.

아울러 폐업·휴업이나 등록 취소로 시장에서 이탈한 노래방은 지난해 1413곳으로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이후 소비트렌드 변화 흐름을 타고 1인 가구 밀집지역과 번화가를 중심으로 코인노래방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이 역시도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말 기준 전국의 코인노래방 수는 2839개다.

보고서는 노래방은 높은 수준의 기술이나 사업경험이 필요하지 않아 시장진입이 쉽고 차별화가 어려운 업종으로 이 같은 감소세는 회식 수요 감소와 회식 문화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주 52시간제 도입과 워라밸 확산 등으로 핵심 고객인 직장인들의 회식 감소에 따라 2차로 애용되던 노래방에 대한 수요도 감소했다.

커피전문점이나 당구장, 스크린골프, 복합쇼핑몰 등 노래방을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이 과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노래방 업주들이 주 52시간제 시행과 같은 외부환경 변화에 대해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고 상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타깃 고객에 대한 특화된 서비스를 도입해 잠재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폐업은 꾸준한 반면 신규 등록이 적어 시장경쟁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노래방은 낮은 운영비용으로 유지할 수 있어 업계의 자연적인 구조조정은 다소 더디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노래방은 상권에 민감한 업종으로 소비지형 변화에 따라 수요가 줄고 있음에 따라 상권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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