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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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7.04.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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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수립 기념일 유감

지난 13일은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이었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4월 13일을 임시정부수립 기념일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가졌지만 임시정부수립일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실례로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지도위원인 윤주씨는 최근 한 언론의 독자칼럼을 통해 4월 13일은 임정 수립을 공표한 날일 뿐이며, 그 수립일은 4월 11일이라고 주장했다.

망명 독립운동가 29명이 독립정부 수립을 목적으로 1919년 4월 10일 밤 10시에 모임을 갖고 모임 명칭을 임시 의정원이라고 정한 후 이날 밤을 새워 제1회 임시 의정원 회의를 열어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헌법인 임시헌장을 제정, 통과시킨 것이 4월 11일 오전 10시였다는 것.

이에따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11일에 수립된 것이며, 임시정부도 1938년, 1942년, 1943년, 1945년의 4월 11일에 기념식을 거행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많은 자료에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정부는 일자 변경을 위해서는 추가 거증자료의 확보 등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한 독립운동가들이 4월 11일에 기념식을 가졌다는 자료 이상의 검증자료는 필요없을 것 같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 문제에 대해 수천년의 고대사도 아닌 근대사의 자료를 찾지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정부의 노력(?)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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