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A형간염' 해외선 `뎅기열' … 감염병 주의보
국내선 `A형간염' 해외선 `뎅기열' … 감염병 주의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28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국내 감염병 환자 8823명 … 96%가 A형간염
뎅기열 해외 유입사례 지속 증가·홍역 작년比 3배 ↑
질본, 안전한 물·음식물 섭취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A형간염 환자 8500여명 등 올해 들어 감염병 환자가 6개월만에 8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여름을 맞아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국외 유입 감염병도 해마다 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휴가 기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진드기매개감염병 등이 증가할 수 있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모기 물리지 않기 등 감염병 예방을 당부했다.

# A형간염 환자 급증 …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감염병 환자는 8823명으로 지난해 1년간 발생한 환자수(3417명)의 2.58배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96%인 8474명이 A형간염 환자였다.

국내에선 여름철 기온이 오르고 여행 등 야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간염, 비브리오패혈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말라리아, 일본뇌염 발생 우려가 있다.

환자가 집중된 A형간염과 살모넬라균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비브리오균감염증, 병원성 대장균감염증 등 세균성 장관감염증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할 때 걸릴 수 있다.

만성 간질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어패류를 익히지 않은 채 섭취하거나 상처가 바닷물에 닿으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다.

피부를 노출한 채 풀숲에 들어가거나 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할 수 있고 모기에 물리면 말라리아, 일본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

# 동남아·남미 등 뎅기열 유행 … 홍역 위험도 여전

해외유입에 따른 법정감염병도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신고건수는 597건으로 2017년(531건) 대비 12.4% 증가했으며 올해도 6월30일까지 332건이 신고됐다. 뎅기열이 85건으로 가장 많았고 홍역 68건, 기타(파라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C형간염 등) 61건, 세균성이질 53건, 말라리아 23건, 치쿤구니아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5건 등이었다.

감염병별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최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여행객에서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등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 및 남미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뎅기열로 우리나라도 뎅기열 해외 유입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동남아 및 아프리카 등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되는 열대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도 늘고 있다.

홍역은 최근 전세계 유행으로 5월까지 전년도 동기간 대비 환자수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약 3배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홍역 유행국가 여행력이 있거나 해외유입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올해 6월까지 68명 발생했다.



# “예방수칙 준수 … A형간염·홍역 등은 예방접종 권고”

우선 세균성 장관감염증, A형간염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려면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A형간염의 경우 12~23개월 소아나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은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만성 간질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먹어야 한다. 모기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 활동시 밝은색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등 해외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