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연 16.6회 외래 `OECD 최다'
한국인 연 16.6회 외래 `OECD 최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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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수 1천명당 2.3명 `꼴찌'
평균 재원일수 일본 이어 2위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태부족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한국인의 병원을 찾는 횟수와 입원일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

D) 회원국 국민들 가운데 가장 많고 긴 편으로 나타는데도 이들을 치료할 의료인력은 가장 적었다.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장기요양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돌봄종사자 수는 100명당 3.6명밖에 안 돼 OECD 평균보다 적었다.

21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

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9’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국민 한명은 1년간 의사에게 16.6회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우리나라 다음으로 높은 일본(12.6회)보다 4회 많았으며 평균(7.1회)보다는 2.3배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스웨덴(2.8회)과 멕시코(2.8회)는 1년에 3번도 외래 진료를 받지 않아 가장 적었다.

입원 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도 18.5일로 OECD 국가 중에선 일본(28.2일) 다음으로 길었다. 회원국 평균(8.2일)보다 열흘은 더 입원하고 있는 셈이다. 급성기 치료 평균재원일수는 7.5일로 OECD 평균(6.4일)을 약간 상회했다.

이처럼 한국인의 보건의료 이용량은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지만 이들을 담당할 보건의료 인적자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2017년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는 오스트리아로 한국보다 2.3배 많은 5.2명이었으며 노르웨이(4.7명), 리투아니아(4.6명), 독일과 스위스(4.3명) 등이 뒤를 이었다. 폴란드와 일본, 멕시코는 우리나라와 함께 가장 적은 임상의사를 확보하고 있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간호인력도 1000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9.0명)보다 2.1명 적었다.

의료인은 적지만 병상 수는 1000명당 12.3개로 일본(13.1개) 다음으로 많았다. OECD 평균(4.7개)의 3배 가까운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7%씩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8.3%로 아직 OECD 평균(12.5%)보다는 낮은 상태다.

다만 2008년 2.8%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데다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장기요양 수급자가 증가하면서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0.3%에서 2017년 0.9%로 늘어났다.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이 가장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와 스웨덴(각각 2.9%)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장기요양 수요는 늘고 있지만 료인력과 마찬가지로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2017년 65세 이상 인구 100만명당 3.6명으로 OECD 평균(5.0명)보다 1.4명 적었다. 돌봄종사자가 많은 노르웨이(12.7명)와 스웨덴(12.3명)에 비하면 4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요양병원의 병상과 시설의 침상’은 60.9개로 10년 사이 36.1개(2007년 24.8개)나 늘었다.

OECD 평균(48.0개)보다 12.9개 많은 수준이었다. OECD 회원국 가운데선 룩셈부르크가 82.8개로 가장 많았고 네덜란드(76.4개), 스웨덴(71.5개), 스위스(65.9개) 등도 우리나라보다 병상과 침상이 많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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