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장맛비 … 충청권 물폭탄 예고
주말까지 장맛비 … 충청권 물폭탄 예고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7.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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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대 50~70㎜ 폭우 … 돌풍·천둥번개 동반
충북 6개 시군 호우주의보 … 지자체 비상근무 돌입
충남 북부 시간당 35.5㎜ … 20여건 피해신고 접수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장마전선 영향을 받고 있는 충북은 시간당 최대 50~7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상층(5.5㎞부근)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하층(1.5㎞)에서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유입,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겠다.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시간당 50㎜ 이상, 일시적으로 7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28일 오전까지 100~250㎜다. 북부지역은 4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하겠다. 장마전선 이동 속도에 따라 이날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겠다.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25일 도내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내렸다.

충주 수안보 지점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1시간가량 54.5㎜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청주와 증평에서도 시간당 각각 32㎜, 증평 39.5㎜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청주 86.1㎜ △보은 42.5㎜ △괴산 106㎜ △증평 89.5㎜ △충주 29.1㎜ △진천 78.5㎜ △음성 53.5㎜ △제천 8.5㎜ △단양 36.5㎜ △옥천 10㎜ △영동 15㎜다.

청주·충주·진천·음성·증평·괴산 6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할 때 내려진다.

일시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점은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 통행을 막았다.

무심천 하상도로는 무심천 수위 70㎝(청남교 기준) 이상일 때 통제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무심천 수위는 130㎝다.

수위가 오르면서 소방당국에 구조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 충주시 대소면 문주리 한 계곡에 다수 관광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구조활동을 펼쳤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28일 오전까지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폭이 좁은 형태의 비구름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간의 위치 변동에도 강수지역이 달라질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장마 예보에 따라 충북도를 비롯한 시·군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한 상태다.

이날 대전과 충남 12개 시·군에 호우특보 등이 내려지고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과 충남지역의 경우 천안, 아산에 호우 경보를, 당진과 계룡, 홍성, 서산, 태안, 예산, 청양, 부여, 공주에 각각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오후 4시까지 내린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아산(송악) 155㎜, 홍성 131.4㎜ 천안(성거) 126.5㎜ 태안(근흥) 106.6㎜ 대전 31.6㎜ 등이다.

특히 충남 북부지역은 시간당 35.5㎜의 강한 장맛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4시 49분쯤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청삼교차로 인근 지하차도에서 25인승 버스가 물에 잠겨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4명이 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됐고 낮 12시 37분쯤 목천읍 천정리 하천에서 불어난 물로 인해 고립돼 굴삭기 위에 있던 시민이 구조됐다.

또 낙뢰로 인한 정전으로 천안에서 북면사무소 인터넷이 끊기고 신부동 터미널과 목천톨게이트, 쌍용동에 설치된 신호등이 꺼지는 등 충남지역에서 총 2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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