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주역 유치 운동, 충북도가 권고”
“동충주역 유치 운동, 충북도가 권고”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7.24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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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시장 “도·민주당 반대하면 추진 안할 것”
입장 확인땐 중부내륙선철도 금가역 신설 등 모색

 

충북선 고속화철도 동충주역 유치 추진 운동을 충북도가 권고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동충주역 신설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대립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조길형 충주시장(사진)은 24일 “민간 협의체와 추진 중인 동충주역 유치 운동은 도의 공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는 지난 5월1일 시에 보낸 공문에서 동충주역 신설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하면서 충주시도 적극 나서 달라고 하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시장은 “(자신은)경찰 출신이어서 윗사람 뜻을 거역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도의 공문에 맞게 (유치운동을)하는 것인데 이상한 현상들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동충주역 유치운동은)도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공문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러나 집권당과 도가 이를 반대한다면 충북선 고속화철도 건설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시장은 “남부내륙철도 건설 구간도 동네마다 모두 역을 만들어달라며 시위를 하고 있지만 왜 그런 시위를 하느냐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충주시 역시 건의하는 과정일 뿐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다”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충북선 철도 개량공사(고속화) 자체가 경제성이 없는데, 동충주역 신설 구간만 사업타당성을 제시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집권당과 도의)반대 입장을 확인하면 중부내륙선철도 금가역 신설 등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역~충주역~제천 봉양역 구간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으로, 정부가 올해 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결정하면서 추진이 현실화했다.

동충주역 신설은 사업계획에 없다. 조 시장과 동충주역 유치 추진위원회는 “동충주산업단지 물류 비용 절감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동충주역을 신설해야 한다”며 정부와 도를 압박하고 있으나 도와 충주 민주당 측은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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