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늪 빠진 충북 … 전망도 암울
경기 침체 늪 빠진 충북 … 전망도 암울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7.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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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경기 65.08·소비심리지수 96.9로 동반 하락
자영업자 수 전년比 6.8% 감소 … 개업보다 폐업 더 많아
서비스물가도 0%대로 `뚝' … 내수경기 부진 악순환 반복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 지역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서민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내수 경기 부진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지난 1분기(65.97) 대비 0.89포인트 하락한 65.08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69.45부터 매 분기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1분기 소폭 반등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올해 3분기 외식산업의 경기를 전망하는 외식산업미래경기전망지수는 68.66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지출 전망과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 지표인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도 꽁꽁 얼어붙어 연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지수를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8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 이하이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올해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98.7, 2월 98.3, 3월 99.3, 4월 98.8, 5월 96.9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소비자동향지수 세부 구성요소 중에서는 생활형편전망CSI(94)와 가계수입전망CSI(95), 소비지출전망CSI(106)는 지난 4월 대비 2포인트씩 하락했다.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1월 0.9%, 2월 0.4%, 3월 0.2%, 4월 0.4%, 5월 0.7%를 기록했다.

6월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6으로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물가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0%대 상승에 그쳤다.

서비스물가가 0%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공급자들이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란 점을 의미한다.

이처럼 내수부진과 최악의 고용한파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내수 경기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 경기 부진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은 암울한 현실에 내몰리고 있다.

지난해 20만명 대를 유지하던 충북의 자영업자 수는 올 들어 19만명 대로 줄었다.

충청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5월 충북의 자영업자 수는 19만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만5000명, 6.8% 감소했다.

자영업자 감소는 내수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개업보다 폐업하는 개인사업자가 더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0%대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성장 활력이 떨어지고 지역경기에 충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의 고정지출 비용은 갈수록 증가하고 경쟁마저 심화하고 있어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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