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요람됐다
충북,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요람됐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7.23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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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한화큐셀' 전국 최대 규모 장애인스포츠단 창단
지적·시각축구단 - 수영 - 역도 등 7개 종목 30명 구성
2월 청주 ‘에코프로’도 육상 - 볼링 등 23명으로 창단
이시종 지사 “‘장애인 먼저 충북도’ 구현 역사적인 날”
이중근 사무처장 “스포츠단에서 실업팀까지 창단 노력”
(위) 23일 청주S컨벤션에서 열린 '한화큐셀 장애인스포츠단 창단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와 선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제공
(위) 23일 청주S컨벤션에서 열린 '한화큐셀 장애인스포츠단 창단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와 선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제공

 

충북이 잇따라 장애인스포츠단을 창단하면서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단 창단은 장애인 운동선수에게는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민간기업에게는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는 측면에서 `윈윈(win-win)'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해 다른 시도에도 단일종목 실업팀은 있지만, 이번처럼 여러 가지 종목을 한데 모아 스포츠단을 구성한 것은 충북이 선도적이다.

23일 한화큐셀의 창단은 충북에서 ㈜에코프로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

이날 오전 11시 청주 S컨벤션 크리스탈 볼룸에서 한화큐셀 장애인스포츠단 창단식이 열렸다.

창단식에는 충북장애인체육회 회장 이시종 지사와 한화큐셀 김희철 대표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용필성 과장,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박병일 지사장과 도내 기업체 대표이사, 종목별 선수단 등 200명이 참석했다.

한화큐셀 스포츠단은 ◆지적축구선수단 안동훈, 신민식, 이광희, 이대식, 김영웅, 박찬, 사강민, 오태진, 윤통환, 이수열, 장용성, 노성민 ◆시각축구단 안래홍, 손중경, 김현수, 윤종윤, 차은규, 박상민 ◆수영 김보건(지적) ◆역도 푸른(지적), 정수빈(지체), 송진규(지체) ◆조정 이수연(지적), 정구환(지적), 강민수(자폐) ◆사격 장재훈(지체), 양연주(지체), 이경화(뇌병변) ◆골볼 김민재(시각), 김영식(시각) 등 7개 종목 30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최대 규모 스포츠단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이 가운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조정 종목 최초의 금메달을 따낸 이수연과 전국지적장애인축구대회에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최상의 기량을 선보인 지적축구선수단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스포츠단 선수들은 지난 1일부터 종목별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화큐셀은 앞으로 7~8명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시종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은 `장애인 먼저 충청북도'라는 구호가 실제로 구현되는 역사적이고 감격스러운 날”이라며 “전국 최대 규모로 구성된 한화큐셀 스포츠단은 충북장애인의 새로운 역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희망을 잃지 않고 소중한 땀방울을 흘리는 선수단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운동에 전념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충북장애인체육의 든든한 지원군인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에코프로 장애인스포츠단이 창단했다.

이 스포츠단은 육상 8명, 역도 4명, 당구·사격·볼링 각 3명, 펜싱 2명 등 6개 종목 23명의 선수로 꾸려졌다.

도내에서 장애인 스포츠단이 창단된 것은 에코프로가 처음이다.

에코프로 장애인 스포츠단에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역도 3관왕을 차지한 이지연과 육상 2관왕의 신연호가 포진해 있다.

이중근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스포츠단 창단으로 충북의 장애인 선수들이 소속감을 갖고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스포츠단에서 실업팀까지 창단될 수 있도록 체육회 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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