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무더운 여름휴가철 ‘감염병’ 주의보
습하고 무더운 여름휴가철 ‘감염병’ 주의보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7.23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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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식품 - 모기 매개 감염병 ↑ … 질본 예방수칙 준수 당부
바깥 활동과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감염병'주의보가 내려졌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를 틈타 각종 질병 바이러스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여름 휴가기간 수인성·식품,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 등이 증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행 감염병으로는 △A형 간염 △비브리오 패혈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이 있다.

A형 간염은 올해 들어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질본 감염병 포털 집계 상 이날 기준 도내 환자 수는 657명이다. 여름철인 6~7월 감염 환자 수는 245명으로 전체 대비 37.3%에 달한다. A형 간염은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으로 먹을거리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평균 15~20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이나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우상복부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요주의 질병이다. 비브리오 균을 보유한 날 해산물을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2014~2018년 전국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환자는 247명(충북 4명)이다. 수온이 급격히 높아지는 7~9월 감염률은 74%(183명)에 달했다.

해충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같은 기간 진드기 매개 제4군 법정 감염병인 SFTS 감염 인원은 830명(충북 37명)이다. 여름철인 6~8월에만 199명(24%)이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됐다.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환자도 지난해 기준 각각 576명(충북 3명), 17명(〃 2명)이 발생했다. 6~9월 4개월간 감염자 수는 각 411명, 16명이다.

질본 관계자는 “건강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선 감염병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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