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일상 기록 … 지역사회 입체적 조명 역할
시민 일상 기록 … 지역사회 입체적 조명 역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7.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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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청주 기록×도시 포럼시리즈 2
윤은하 교수 “다양한 로컬 기억 기록·파일 보관하는 것 중요”
홍우표 팀장 “청주 관련 영상 희소 …기록 확보 가치 있는 일”
최연희 활동가 “마을공동체 복원 …지속적인 사업 지원 필요”
최연희 정말기록당 상임활동가가 정릉마을 기록화사업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최연희 정말기록당 상임활동가가 정릉마을 기록화사업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시민의 일상 기록이 지역사회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청주시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청주 기록×도시 포럼시리즈 2'행사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윤은하 전북대학교 기록관리학 교수는 “일상 속 기록의 가치는 사소한 사적 세계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일상을 기록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의 생활과 고통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재현해내는 작업”이라며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자본주의적 일상에 숨겨진 이면을 드러내고 이를 남기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고 덧붙였다. 또 “로컬의 일상성에 대한 기록화의 중요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방적 사회를 건설하는 건강한 커뮤니티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로컬의 기억을 기록하고 아카이빙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똘레랑스의 회복으로서 아카이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우표 CJB 청주방송 편집팀장은 `방송기록을 통해 본 청주의 모습'에서 “1960년대 이전까지 청주만 주제로 찍은 동영상은 매우 적다”며 “지자체에서 기록물을 전집이나 단행본 형태로 발간해 기록을 확보한 것은 대단히 가치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최연희 정말기록당 상임활동가는 `정릉마을기록(마을아카이브)네트워크'발제에서 “정릉 마을에 대한 기록을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마을기록화를 하고 있다”며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사업지원도 필요하다”고 들려줬다.

최 활동가는 “마을 행사와 관련해 주민들이 모두 봉사자로 참여해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록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기록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청주시와 타지자체 간에 정보와 프로그램 등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제 후 기록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토론도 이어졌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은 “우리 일상의 기억을 기록으로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도시재생사업, 산업단지 조성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더 많이 깨닫게 된다”며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참여하는 기록문화창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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