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 Together in CheongJu
Smile Together in CheongJu
  • 윤현중 청주시 투자유치과 주무관
  • 승인 2019.07.23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윤현중 청주시 투자유치과 주무관
윤현중 청주시 투자유치과 주무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보면 작가는 덴마크의 행복한 사회와 학교, 일터를 돌아보면서 그들이 행복하게 된 비결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덴마크는 과거 외세의 침략과 풍파를 겪었지만 국민 간의 끈끈한 신뢰와 공동체 의식을 토대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식림사업에 성공을 거두며 농업 선진국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점에서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는 이정표와도 같은 국가였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 속 `덴마크 농촌을 따라 배우고 싶다'라는 부분에서 엿볼 수 있듯 일제 암흑기 시절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주력 산업인 농업의 발전이었고, 이는 곧 부농 국가로 발돋움한 덴마크를 배워야 한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세월이 흘러 현대사회의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때와 같이 또 다르게 덴마크를 배워야 한다. 21세기는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글로벌 시대가 지나고 바야흐로 지방 브랜드 세계화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현 정부에서도 지방분권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만큼 지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덴마크 코펜하겐의 시민처럼 청주시도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우리 시에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크고 작은 현안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이 각자의 이익에 맞게 의견을 개진하다 보면 편이 갈리기 시작하고 곧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흑백으로 나눠져 소모적인 논쟁과 다툼 속 열띤 토론을 거쳐 협의점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각자의 이상과 현실 사이 줄다리기 속에 그 줄이 끊어질 수도 있다. 우리는 다시 행복해져야 한다.

행복지수 1위 덴마크의 부활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보면, 덴마크의 아버지 그룬트비와 달가스의 역할이 주효했다. 전자가 세운 시민학교는 농민에게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주인의식을 깨우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고, 불모지를 비옥한 영토로 개척한 황무지 개간 운동에서 보여준 후자의 끊임없는 노력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러한 것을 가능케 한 밑바탕에는 서로를 믿는,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형성돼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덴마크는 위로부터 정부 주도가 아닌 아래로부터 국민의 작은 신뢰가 모여 세워진 공든탑인 것이다.

시민이 모여 소통하고 서로의 생각과 결정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때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다. 우리는 소통 창구를 계속 열어둬 끊임없이 서로가 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해나가는 협의의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론에 대해서도 함께 믿어줄 수 있어야 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주어진 환경과 조건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지켜봐 주는 것도 우리의 역할일 것이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는 말처럼,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우선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우리 사회 전반에 자리 잡아야 한다. 서로 믿을 수 있어야 같이 일할 수 있고 여기에 시너지 효과는 덤인 것이다. 1등이라는 객관적인 지표의 달성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행복이라는 주관적인 지표를 놓칠 수 없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듯 밝고 긍정적인 시민이 모였을 때 비로소 함께 웃는 청주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모두 함께 웃어 보자. 스마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