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 `치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 `치열'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7.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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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제천·대전·용인 등 지자체 18곳 도전
충청권 수도권 인접·연구 인프라 강점 제시
충주 - 맞춤형 부지 발굴·제천 - 인센티브 제공
심사·현장실사 거쳐 9월 중 우선 협상자 선정
첨부용.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데이터센터 '각' /뉴시스
첨부용.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데이터센터 '각' /뉴시스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유치전에 가세하고 있는 가운데 충주시와 제천시가 유치에 나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이목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나선 전국 지자체는 용인, 대전, 충주, 제천 등 전국 18곳의 지자체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 인천 및 수도권, 대전 및 충청권, 기타 군산 새만금·포항·강릉 등이다.

인천과 수도권은 성남의 네이버 본사와 인접하고 수도권 인접지의 입지를, 대전 및 충청권은 수도권이 인접하고 우수인재 수급과 연구인프라를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업의향서를 제출할 부산은 유리한 입지조건과 제도지원을, 기타 지역은 지역균형발전 및 저렴한 부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맞서 충주시는 구체적인 건립계획이 나오면 산업단지 등 맞춤형 부지를 발굴해 제안할 계획이다.

제천시는 제3산업단지 내 맞춤형 부지 제공과 제천만의 특별한 인센티브 내용을 담은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고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저장장치 등을 구동하는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핵심 시설이다.

네이버는 원래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어 경기도 용인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 했다.

하지만 전자파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철회하고 새 후보지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전국 공모로 입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밝힌 공모 조건은 전체 면적 10만㎡에 지상층 연면적 25만㎡ 이상, 방송·통신 시설 허용 부지 등이다.

네이버는 23일까지 사업의향서를 받고 다음 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은 후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중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자체들이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세수나 직접고용 효과 보다는 정보기술 서비스 산업의 클러스터로 발전해나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춘천에는 네이버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삼성SDS가 데이터센터를 조성 중에 있으며 IT기업인 더존비즈온도 D-클라우드센터를 설립했다. 또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건설 및 대체에너지 등 전후방 산업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특히 제2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규모도 약 2배 크게 지어지는 만큼 인력 창출 효과도 이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전국의 지자체가 각종 유인책을 갖고 유치전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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