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교류 … 고민에 빠진 옥천군
중학생 교류 … 고민에 빠진 옥천군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9.07.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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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 불매 확산 …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다음달 7~11일 진행 … 고노헤마치 방문 이달말 결정
옥천군이 다음달 예정된 일본 자매도시 아오모리현 고노헤마치정(町)과의 중학생 교류방문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일본의 수출규제 경제보복과 관련해 불매운동이 추진되고 일부 지자체의 일본 교류활동 취소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군은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중학생 교류단 39명을 고노헤마치에 보내 우호 증진을 위한 교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두 지자체는 1997년부터 격년제로 상호 방문을 이어왔다.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는 물론 도서관·스포츠시설 견학, 문화시설 견학, 스포츠 교류 등을 할 예정이다.

군은 이미 고노헤마치에 방문 계획을 통보했고 1200만원을 들여 항공권 발권도 마쳤다.

하지만 갈수록 한일 관계가 악화하며 교류방문을 계획대로 진행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지난 19일 교류방문 참가 학생들의 모임에서는 열띤 토론 끝에 방문 찬성 12명, 반대 8명, 무응답 11명 등으로 교류를 진행하자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왔다. 관광이 아닌 민간 문화교류까지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악의적 경제보복에 대한 국민 정서를 감안하자는 주장이 대립했다.

군 관계자는 “20년 이상 우애를 쌓으며 이어온 교류활동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쉬운 문제는 아니다”며 “이달 말까지 사태의 추이를 신중하게 지켜본 뒤 방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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