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활성화 위해 흥덕사 재현 필요”
“직지 활성화 위해 흥덕사 재현 필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7.21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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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원 `직지를 찾아서' 학술세미나
이세열 소장 “소재발굴 - 웹툰·게임영역 등 확대를”
황선주 교수 “불교사적 측면서 지속적인 연구 필요”
황정하 실장 “과제 산적 … 문헌적 근거 찾아 해결해야”

 

청주시가 표방하고 있는 `직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인문학적 융합 연구와 흥덕사 재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세열 직지디제라티연구소장은 지난 20일 청주문화원이 개최한 학술세미나 `직지를 찾아서'에서 “직지의 인문학적 융합 연구는 현실에 적용이 가능한 학문과 접목해야 한다”며 “직지 관련 연구와 문화창출을 위해서는 산학협동으로 대학의 연구 인력을 활용해 창의적인 문화자본을 생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최근의 직지 연구동향으로 학술연구와 문학작품, 드라마 영화, 음악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문학이나 창작예술은 주로 묘덕이라는 콘텐츠가 소재가 되어 재생산되고 있다”며 “더 많은 소재 발굴과 웹툰이나 게임과 같은 영역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흥덕사 재현은 복합문화시설이어야 하며 재원확보의 일부는 흥덕사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기업과 개인들의 기부금을 모금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직지 문화창출은 지역 커뮤니티와 도시재생은 물론 글로벌 관광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예술 콘텐츠로 개발하는 탐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호귀 동국대 교수는 `선종의 전등의식과 직지' 발제에서 “직지심경은 선종의 역사에서 출현한 전등사서가 지니고 있는 기능을 선종의 통합적인 입장에서 재해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본래 기능인 전등사서의 의미뿐 아니라 책을 열람하는 납자들로 하여금 선어록에 대한 안목을 심화시켜주려는 의도까지 담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주 서원대학교 교수는 `직지와 벽암록의 틈새' 발제를 통해 “직지는 당시 광범위한 화두만 수록한 선문염송집보다 오히려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불교사적 측면에서 직지는 책의 성격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불교사에서 직지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 직지 연구는 서지 측면 뿐만 아니라 불교적인 측면도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정하 고인쇄박물관 학예실장은 “직지에 대한 연구의 진척과 아울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문헌적인 근거를 찾는 노력과 함께 과학적인 측면의 연구가 융복합적으로 학제간 보완되고 실험적 연구가 좀 더 다양하게 진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정진 서원대 교수가 `직지를 세상에 알린 박병선 박사의 역할과 기여 바로잡기, 직지에 대한 연구와 금속활자에 대한 연구의 우선순위, 직지를 콘텐츠 측면에서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남윤성 전 청주MBC 편성제작국장은 `금속활자 인쇄술이 독일 쿠텐베르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많은 직지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그 가치에 대해 소홀히 하는 것 아닌지' 등에 대해 토론이 이어졌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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