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경초교 이전 재배치 무산 고민 깊어진 충북교육청 선택은
청주 가경초교 이전 재배치 무산 고민 깊어진 충북교육청 선택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7.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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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설문 개표 결과 … 참여 210세대 중 78.6% 반대
서현2초 신설 별도로 계속 추진 … 재공모 등 대안 검토

속보=충북도교육청이 추진한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이 학부모들의 압도적 반대로 무산됐다.

가경초의 이전 재배치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도교육청은 서현2초(가칭) 설립 추진을 위해 새로운 대책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 오후 2시까지 진행한 학부모 찬반 설문조사 개표 결과 총 221가구 가운데 설문에 참여한 210가구 중 78.6%(165가구)가 이전 재배치에 반대했다.

반면 찬성은 12.9%인 27가구에 그쳤다. 8.6%인 18가구(8.6%)는 무효로 처리됐다.

학교 이전 재배치나 통폐합을 하려면 설문 대상 가구 60%(133세대) 이상의 동의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10명 중 8명은 반대하면서 도교육청의 신설학교 추진도 제동이 걸렸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서현2초 신설을 위해 신설 학교 기준 반경 2㎞ 내 대상학교 중 재학생 수가 가장 적은 가경초를 이전재배치 대상 학교로 선정, 학부모 설명회 등을 통해 학부모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전재배치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가경초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도교육청 청원광장에 학생 재배치 반대 글을 게시하고 집회 활동을 통해 반대 입장을 표출해 왔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아 찬성표가 많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개표해보니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아 가경초 이전 재배치는 무산됐다”며 “서현2초의 신설이 시급한 만큼 9월 중투위 제출은 힘들더라도 다른 방안을 모색해 오는 12월 제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경초 이전 재배치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도교육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실적인 선택지는 신설 학교 기준 반경 2㎞ 내 대상학교 중 자발적 이전 재배치 학교를 공모로 다시 선정하거나 도내 학교 중 2~3곳을 통폐합시켜 요건을 갖추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서현2초의 신설이 시급해 가경초 이전 재배치와는 별도로 계속 추진하는 부분”이라며 “가경초 학부모들의 이전 재배치 반대 의사가 명확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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