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조업 폐업' 제조업 평균 웃돌아…대책마련 시급
'식품제조업 폐업' 제조업 평균 웃돌아…대책마련 시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19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식품제조업체의 폐업 사업체수 비율이 전체 제조업체 평균을 웃돌면서 중소 식품업체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식품제조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2010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고, 전체 제조업 대비 매출액 비중도 늘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REI 이용선 선임연구위원 등은 ‘중소 식품업체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 연구를 통해 “식품제조업은 농수산업 등 연관 산업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역할도 막중하다”며 “정부가 중소 식품업체의 경영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를 도출해야 될 때”라고 밝혔다.

식품제조업의 전체 제조업 대비 사업체 수 비중은 2016년 기준 14.1%로 2010년 대비 2.5%포인트 감소했지만, 식품제조업의 매출액 비중은 전체 제조업 대비 6.4%로 2010년 대비 1.3%포인트 늘어났고, 종사자수도 8.4%로 0.2%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식품제조업체의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대기업 대비 영세기업은 17%, 소기업은 51% 수준에 불과해 수익성과 재무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로 대기업보다 낮았으며, 부채비율은 165%로 대기업의 2배 수준으로 파악됐다.

KREI가 최근 중소 식품업체 8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경영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유사업체 간 과잉경쟁’(3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영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마케팅 능력 개선’(60.0%)과 ‘생산능력(설비투자) 확충’(17.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71.7%는 타 기업이나 기관과 협력·협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대기업과의 협력을 원하며, 특히 공동마케팅과 기술개발·융합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 식품업체는 협력·협업을 추진하고 싶지만 정보 부족으로 협력 파트너를 찾기 어렵고, 자금 조달도 어렵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용선 선임연구위원은 “중소 식품업체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총요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과잉경쟁구조의 완화, 기업 간 협력·협업 촉진, 미래대응력 제고, 정책 지원 연계 강화 등의 사회적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소 식품업체가 전후방 공급망(SCM) 기업이나 동종 업체간 협력·협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플랫폼(platform) 구축 등은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