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급증 … 출혈 경쟁 `가속화'
커피전문점 급증 … 출혈 경쟁 `가속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7.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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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올해 커피산업 매출액 규모 6조8천억 추정
세계 인구 1인당 소비량 132잔 불구 국내 353잔 분석
SNS 바이럴 마케팅·가격 차별화 심화 … 자영업자 고심

자영업자 700만 시대를 맞아 커피전문점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홍수 속에 영세 자영업자들은 출혈 경쟁에 내몰리고 있지만 창업자들도 줄을 잇고 있다.

커피전문점을 창업해 성공할 수 있을까, 호황이 계속될까 창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커피산업 규모가 약 7조원에 달하며 향후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외형 확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발표한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커피산업 매출액 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커피전문점 매출은 4조3000억원, 소매시장은 2조4000억원 수준이라고 봤다.

카페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나 `스페셜티'중심의 고급 커피 시장이 확대하는 만큼 커피산업 규모는 2023년 8조6000억원까지 성장한다고 봤다.

최근 커피산업의 트랜드는 스페셜커피가 성장하고 있다.

스페셜커피는 국제 스페셜티 커피협회(SAC)가 평가한 80점 이상 등급의 커피를 말하며 스타벅스 리저브 바, 블루보틀, 커피앳웍스, 엔젠리너스 스페셜티, 이디야 커피랩 등이 이에 속한다.

2018년 기준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을 마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세계 인구 1인당 커피 소비량 132잔으로 국내 소비량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SNS를 이용하는 바이럴 마케팅을 추구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경험을 공유하고 희소성 높은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가격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

전국 15~60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커피 브랜드마다 커피 맛이 다르다'고 응답한 비중이 2017년 66.3%에 달했다.

고급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커피 종류에 따라 최소 10배에서 최대 약 27배까지 가격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익 모델도 다각화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장 확대 전략을 주력하고 있고, 블루보틀은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배송해주는 커피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만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들은 가맹점 수 증가에 따라 매출액 둔화에 직면한 상황이다.

홈 카페도 확대되고 있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커피머신 수입액이 2010년에 비해 2018년 약 5배가 증가했다.

국내 커피산업은 올해 매출액 7조원, 2023년 약 9조원 수준까지 시장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고,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신브랜딩 및 디지털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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