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북상 … 충북지역 주말 많은 비
태풍 `다나스' 북상 … 충북지역 주말 많은 비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7.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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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새벽 제주도 상륙 … 남부지방 관통 예상
도내 지자체 재난대책본부 운영·비상근무 돌입
산사태·침수 등 철저 대비·안전사고 유의 당부도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18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제5호 태풍'다나스' 북상에 따른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철저한 태풍 대비를 주문했다. /충북도 제공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18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제5호 태풍'다나스' 북상에 따른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철저한 태풍 대비를 주문했다. /충북도 제공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한반도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충북 지자체들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다나스는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 19~20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북 역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겠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로 북진하고 있다. 소형 태풍으로 중심 기압 990hPa(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24m/s다.

다나스는 20일 오전 3시 서귀포 서쪽 약 150㎞ 부근 해상을 거쳐 같은 날 오후 3시 여수 북쪽 약 5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태풍은 21일 오후 동해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다나스는 대만 인근 수온이 높은 해역을 지나면서 강도가 세지고 이동 속도가 줄었다.

속도 감소에 따라 진로 변화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남해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다나스 예상 진로가 남부지방 관통으로 바뀐 것도 속도 변화와 연관이 있다. 강도가 세지고 속도가 떨어지면서 한반도 주변 상공에 부는 서풍 영향을 덜 받게 돼 예상 진로도 더 북쪽으로 치우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장마전선과 태풍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충북 지역도 마찬가지다.

충북은 19일 장마전선 영향을 받겠다. 대체로 흐리고 충북 남부지역부터 북부지역으로 장맛비가 확대돼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20~70㎜다.

이런 가운데 다나스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와 지형적인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시간당 20㎜ 이상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나 축대붕괴, 토사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계곡이나 하천에선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북상에 따라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18일 제5호 태풍 `다나스' 북상에 따른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한 부지사는 이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태풍 대처상황 점검 회의에서 “도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상황 관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태풍 다나스의 크기는 소형이고 강도는 약한 편이지만 태풍 자체의 힘이 커져 강도가 증가하고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내륙으로 들어 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상황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신속한 상황 전파와 적극적인 대응을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충북도는 태풍 예비특보 단계에서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고 13개 협업 기능 관련 부서가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광판, 재난문자 등을 활용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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