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고장' 영동군 브랜드 공고히 한다
`국악의 고장' 영동군 브랜드 공고히 한다
  • 연지민·권혁두기자
  • 승인 2019.07.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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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박연 39개 상서 소재 뮤지컬 `Thirty-nine' 제작
충북도·영동군 등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서 쇼케이스
문체부 공모사업 선정 … 국비 등 총 2억8000만원 투입
다음달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국악체험촌 일원서 공연
박세복 군수 “국립국악원 유치 숙원사업에 큰 도움 기대”
영동 출신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 선생의 음악적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열두 개의 달' 공연 모습. 영동군은 이 뮤지컬을 서울과 경기지역 자매결연 도시에서 9월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영동군 제공
영동 출신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 선생의 음악적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열두 개의 달' 공연 모습. 영동군은 이 뮤지컬을 서울과 경기지역 자매결연 도시에서 9월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영동군 제공

 

`국악의 고장'이라는 충북 영동군의 브랜드화가 뮤지컬을 통해 더욱 공고히 한다.

또한 국립국악원 영동 유치라는 충북도와 영동군의 숙원사업도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시대 영동 출생 난계 박연(1378~1458)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소재로 한 뮤지컬 제작이 본격화된다.

충북도와 영동군,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오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아띠홀에서 난계 박연 39개 상서 뮤지컬 `Thirty-nine' 제작 발표회를 연다.

발표회에서는 공연의 대표 주제곡인 `내 이름은 박연, 비름의 꿈, 상서(28~30번째)'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뮤지컬은 39개 상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한 것이다. 우리 음악의 기틀을 세운 박연의 음악적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고 충북 영동을 국악의 고장으로 브랜드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뮤지컬 제작에는 국비 1억9000만원 등 총 2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19 지역전략산업 연계 과제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했다.

공연은 8월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영동 국악체험촌 일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박연 역은 손건우, 세종 역은 임동진, 망자 박연은 뮤지컬 배우 곽은태가 맡았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더불어 짧은 영상 촬영과 뮤지컬 드라마가 혼합한 키노드라마 형식의 융복합 공연으로 진행된다.

김연준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은 “박연의 음악사적 업적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국악 콘텐츠의 축적을 통해 충북도와 영동군의 숙원인 국립국악원 영동 유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 `국악의 고장'이라는 영동군의 브랜드화를 공고히 하면서 국립국악원 유치에 힘을 보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난계 박연은 우리나라 음악의 3대 악성 중 한 명이다.

난계 박연은 충북 영동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나 집현전 교리, 세종 때 악학별좌, 예문관 대제학의 관직을 지냈다.

영동에는 그의 영정을 모신 난계사와 생가, 묘소가 있다. 국악체험촌과 국악박물관, 국악기 제작촌,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북인 `천고'가 있다.



/연지민·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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