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지않는 지원시설
늘지않는 지원시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7.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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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가정폭력 심각
가정폭력 관련 상담소 6곳 불과 … 전국 하위권
보호시설은 3곳 운영 … 퇴소 후 피해 되풀이도

가정폭력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의 관련시설 등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018년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시설 운영실적 결과, 긴급피난처 입소와 상담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여성을 지원하는 1366센터, 상담소, 보호시설 등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가족부는 2018년도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사업(1366센터, 상담소, 보호시설) 운영실적을 지난 8일 공개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는 전국에 1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상담건수는 2010년 18만3240건에서 2017년은 28만9032건으로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담유형도 가정폭력에 대한 상담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가정폭력상담소는 전국에 203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충북은 총 6개소에 불과해 전국에서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의 경우 전국에는 일반시설 46개소, 가족보호시설 20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중 충북은 일반시설 1개소, 가족보호시설 2개소로 총 3개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증가 추세에 있지만, 지원실적은 심리·정서적 지원으로 개인상담, 심신단련프로그램, 인간관계 훈련 등이 52.9%로 가장 많았고, 동반아동지원이 18.5%, 의료적 지원이 12.5%로 조사됐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시설에서 퇴소한 후 상태를 보면 35% 이상이 결혼관계를 지속하면서 가정폭력이 되풀이될 소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소 관계자는 “상담은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자를 보호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은 10년 전과 비교해 증가하지 않았다”며 “가정폭력을 사회문제로 인식해 적극적인 보호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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