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상반기 외국어선 46척 나포…불법조업률 '감소'
해경, 상반기 외국어선 46척 나포…불법조업률 '감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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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역에서 외국어선의 불법조업률이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해경에 따르면 1~6월 우리 해역 일일 평균 조업 외국어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으나, 불법조업률은 10.2%에서 7.8%로 줄었다.



불법조업률은 해양경찰의 외국어선 검문·검색 건수에서 나포척수를 나눈 수치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불법조업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경 측은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고정익 항공기 저공비행 단속 방법을 적용해 경비함정과 해·공 입체적 단속을 펼친 결과"라고 밝혔다.



또 해양경찰은 외국어선 591척을 대상으로 검문·검색을 실시해 우리 해역에서 불법을 저지른 외국선박 46척을 나포했다.



이어 불법조업 외국어선 2366척을 영해 밖으로 내보내거나 사전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지난해 상반기 검문·검색 408척, 나포 42척, 퇴거·차단 975척과 비교했을 때 각각 45%, 10%, 143% 증가한 수치다.



해역별로 살펴보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조업을 한 외국어선은 하루 평균 42척이다. 최근 5년(2014~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9% 감소했다.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우 허가를 받고 조업을 하는 외국어선은 하루 평균 162척으로, 준법 조업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무허가 외국어선이 기상이 좋지 않을 때나 야간 시간대 ‘게릴라식’ 불법조업을 하고 있어, 해경은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특별단속을 벌여 9척을 단속하는 등 우리 측 EEZ에서 총 38척을 나포했다.



해경은 올 하반기에도 외국어선의 조업 동향 등 정보를 분석하고 각 해역별로 항공기, 함정 등을 탄력적으로 배치해 대응할 방침이다.



또 동해로 북상하는 외국어선에 대해서는 항공기, 함정 등이 이어가기식 감시 경비로 위법 행위를 방지하고, 위법 행위 발견 시 엄중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상불량 시 우리 해역으로 피난을 오는 외국선박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를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허가를 받고 조업하는 외국어선을 대상으로 준법조업을 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불법조업률이 2.4% 줄어든 것은 외국어선 100척 중 7~8척만이 불법행위를 했다는 것을 뜻한다”며 “해양주권을 지키고 우리 어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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