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을 北 관문공항으로” 육성 시동
“청주공항을 北 관문공항으로” 육성 시동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7.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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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지정안 포함
한국교통硏 방문 … 국토중심 장점 등 설명 계획
활주로 재포장 등 공항인프라 확충 필요성 담아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을 `북한 관문 공항'으로 지정·육성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북한과의 교류가 본격화할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 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가 내년 3월 출범하면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도는 항공분야 최상위 계획인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이들 사업을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5일 도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은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20~2024년)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계획은 향후 5년간 항공 정책의 비전과 전략이 담긴다. 공항별 추진 사업은 구체화하지 않고 방향 등을 포괄적으로 명시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각계각층 의견 수렴, 항공정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도는 이 계획에 청주공항 육성과 활성화 등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확정될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에 청주공항의 세부 사업을 포함하기 위해서다.

우선 청주공항을 북한 관문 공항으로 지정·육성한다. 이를 위해 최상위 계획인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이런 내용을 담기로 했다.

도는 한국교통연구원을 방문해 청주공항이 국토 중심에 위치한 장점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청주공항의 북한 직항로 개설을 통일부에 건의한 바 있다.

청주국제공항 시설 개선과 확충에도 나선다.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운항에 들어가면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항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점을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명시하기로 했다.

계획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기면 각 공항이 추진하는 세부 사업 등으로 짜일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청주공항 사업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도가 추진하는 사업은 민간 여객기가 이용하는 활주로 재포장이다. 청주공항이 문을 연 지 22년이 된 만큼 활주로가 낡고 오래돼 보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청주공항의 운항등급도 상향 조정한다. 항공기가 착륙할 때 필요한 활주로 가시거리(RVR)가 550m 이상인 카테고리1(CAT-Ⅰ)을 330m 이상인 CAT-Ⅱ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유도등을 LED로 교체하고 활주로 표면의 착륙 유도선 밝기를 높이는 등 항행 안전시설을 보완하겠다는 의미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독립청사 건립도 추진한다. 에어로케이가 내년 초부터 청주공항에서 운항을 시작하면 터미널 공간 부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항공사는 3년 안에 5개국, 11개 노선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국제선 이용객은 170만명 정도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의 연간 수용인원은 152만명이다. 증축 사업을 통해 126만명에서 26만명을 늘렸다.

도는 계류장도 확장할 계획이다. 계류장은 자동차 주차장과 같은 개념이다. 제주에만 국한된 국내노선을 오는 2025년 개항 예정인 흑산도·울릉도 공항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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