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스턴에 지난해 WS 패배 설욕
류현진 보스턴에 지난해 WS 패배 설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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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와 재대결서 7이닝 6탈삼진 2실점 판정승
11승 요건 갖췄지만 불펜 방화 … 다저스 연장 끝 승

올해 메이저리그 전반기 최고의 투수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11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전반기에만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의 성적을 올려 올스타전 선발투수의 영예을 안았다. 후반기 첫 상대는 아메리칸리그의 강자 보스턴이다. 보스턴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류현진에게 패배를 안긴 팀이다. 상대투수 역시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보스턴과 프라이스를 상대로 보기 좋게 설욕전을 펼쳤다. 이날 류현진은 93마일(150㎞)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워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적극적인 보스턴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하는 유인구 구사 능력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4대 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11승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 두 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즈가 8회말 마운드에 올라 연달아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가버렸다. 결국 다저스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대 4로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94개(스트라이크 62개)의 공을 던졌다. 7회에도 93마일의 강속구를 뿌릴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8로 조금 높아졌다.

승부는 연장 12회에 갈렸다. 다저스 선두타자 작 피더슨의 볼넷과 상대 실책, 폴락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후 먼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버두고의 중전안타 등으로 2점을 보태 힙겹게 승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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