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대졸자 10명중 7명 `백수 신세'
고졸·대졸자 10명중 7명 `백수 신세'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7.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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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알바몬, 상반기 신입직 취업성공률 현황 조사
대졸 37.7% - 산업수요맞춤형고·특성화고 34.8% 불과
세종 50%·대전 35.2% 취업 성공 … 충북 28.2% `대조'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대학가는 다음 달 중순이면 후기 학위수여식을 통해 졸업생들이 쏟아져 나온다.

학사모를 써도 취업할 직장이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대학 졸업생이나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및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이 30%대에 불과해 졸업생 10명 중 6~7명은 백수 신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대졸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입사지원 했던 기업으로부터 단 한 곳도 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올 상반기 동안 구직활동을 했던 대졸 신입직 구직자 2006명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신입직 취업성공률 현황'을 조사한 결과 37.7%만이 최종 입사 합격통보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2.3%는 단 한 곳의 기업으로부터도 입사합격 통보를 받지 못해 신입 구직자들이 여전히 취업 문턱조차 넘기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소재지별로는 서울/경기지역 대학 출신 취준생들의 취업 성공률이 41.3%로 지방 소재 대학 취준생 33.8%에 비해 7.5%P 높았다.

최종 입사 합격통보를 받은 기업을 보면 중소기업이 62.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견기업 17.0% △대기업 9.9%, △공기업 7.9%, △외국계기업 3.2% 순으로 집계됐다.

입사합격 통보를 받은 기업에 대한 만족도는 34.2%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30.0%는 만족하지는 않지만 출근하고 있거나, 또는 출근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35.8%는 다른 기업으로 구직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합격한 기업형태별로 보면 대기업 합격자의 경우 만족도는 58.7%인 반면 중소기업 입사자의 기업만족도는 27.9%에 불과했다.

취준생 42.1%만이 자신의 전공 분야와 맞는 직종에 취업했고, 절반이 넘는 57.9%는 전공분야와 전혀 다른 직무분야에 합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분야 매칭 취업 성공률이 높은 학과는 △의학계열(64.3%) △이공학계열(54.8%) △경상계열(44.4%) 순이었다. △인문어학계열(34.8%)과 △사범계열(37.5%)은 타 전공계열에 비해 낮았다.

고등학교 졸업생들도 취업 장벽은 높았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및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2019년 취업률은 전국평균 34.8%에 불과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국평균보다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지역은 서울(38.4%), 대구(39.1%), 대전(35.2%), 세종(50%), 전남(47.6%), 경북 (54.4%) 등 6곳이다. 반면 30% 미만 취업률을 나타낸 지역은 부산(29.3%), 울산(27.5%), 경기(29.2%), 충북(28.2%), 전북(26.6%), 제주(15.6%) 등이다.

특성화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김 모씨는 “특성화고를 나와도 취업이 안 되고, 그렇다고 대학을 보낼 수도 없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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