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 유죄 확정으로 의원직 상실...지역 정치권·관가 '술렁'
최경환 의원, 유죄 확정으로 의원직 상실...지역 정치권·관가 '술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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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장관 재직 시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경산)이 11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1억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지역 정치권과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4선의 최 의원은 경북 경산이 배출한 중량급 정치인이다. 경산의 경우 최 의원 이전에는 대부분 초·재선 의원에 그쳤다.



경제자유구역 건설, 경산4일반산업단지 조성, 대구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 연장 운행과 1호선 하양 연장 공사,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 등 굵직한 경산개발사업을 주도해 온 최 의원의 정치적 ‘퇴장’에 대해 경산시와 자유한국당은 크게 안타까워 하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최 의원이 2018년 1월 구속된 후 중앙부처의 건설 관련 예산이 대폭 줄어 들어 그의 공백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내에서 ‘포스트 최경환’을 노리는 금배지 도전 인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최 의원이 경산 정치권을 오랫동안 ‘지배한’ 상태여서 현재는 무주공산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때 경산당협위원장을 맡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대학 동문(성균관대)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오랜 인연을 앞세워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이권우 경산미래정책연구소장은 서울대와 입법고시 출신으로 예산·경제 전문가임을 홍보하며 ‘인물론’을 외치고 있다. 이 소장은 지난 19대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최경환 의원과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최경환 의원이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난 후 홍준표 대표 때인 2018년 3월 경산당협위원장에 선출된 이덕영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윤 전 수석에게 위원장 자리가 돌아가 설욕을 벼르고 있다.



내년 4월에 실시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무주공산인 경산 지역구를 누가 차지할 지 벌써부터 지역주민의 관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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