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지역 돌발 해충떼 습격
제천·단양지역 돌발 해충떼 습격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07.10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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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나방·선녀벌레 천지 … 미관·주민건강 해쳐
여름휴가철 앞두고 관광객 줄어들까 노심초사
시군방역당국 산림녹지과 중심 방제작업 총력
10일 단양군 단양읍 도심 건축물 주차장 구석에 매미나방들이 달라 붙어 있다. 이 지역은 최근 급증한 매미나방 때문에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뉴시스
10일 단양군 단양읍 도심 건축물 주차장 구석에 매미나방들이 달라 붙어 있다. 이 지역은 최근 급증한 매미나방 때문에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뉴시스

 

제천과 단양지역이 매미나방떼와 선녀벌레 등 돌발해충 습격으로 비상이 걸렸다.

시군방역당국은 긴급방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단양읍, 매포읍, 단성면, 대강면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매미나방 떼가 단양 전역에서 도시 미관과 주민 건강을 해치고 있다.

도심 주차장과 가로등, 전신주, 콘크리트 외벽 등에 달라붙어 있다가 죽은 매미나방들은 주민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 주택가 환경은 물론 주행 중인 차량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매미나방떼가 관광지와 공설운동장 등 주요 체육시설로도 퍼지면서 여름철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까 군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공설운동장 등 습격을 받은 체육시설은 폐쇄됐다.

군은 산림녹지과를 중심으로 환경위생과, 농업축산과,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등 5개 부서를 매미나방 방제에 투입했다.

각 부서는 구역을 나눠 가로수, 체육시설, 주택가, 관광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추진 중이다. 읍면사무소도 자체 방제에 나서고 있다. 단양국유림관리소도 직원들을 산림권역과 관광지 방제에 투입했다.

매미나방은 7~8월에 성충이 되면 7~8일을 살다 300여개의 알을 낳은 뒤 죽는다. 알은 이듬해 4월 유충으로 부화해 5~6월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된다.

군은 유충이 사과나 배 등 과수류와 자작나무 등에 해를 입힐 우려가 크다고 보고 성충 제거와 함께 알집을 찾아 제거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제천시도 수산면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선녀벌레가 관측되면서 긴급 방제에 나섰다.

미국선녀벌레는 산속에서 1차 증식한 뒤 과수원이나 농경지로 옮겨와 과실이나 작물의 즙을 빨아 먹는 해충이다. 수목의 생육을 방해하고 그을음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시는 미국선녀벌레 확산 저지를 위해 산림병해충방제단을 현지에 보내 소독 등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천 이준희기자
virus03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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