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보복, 한국 사법부 모독행위”
“경제보복, 한국 사법부 모독행위”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7.08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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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시민운동가 박일선씨
日경제산업성 앞서 1인시위
“아베정권 수출규제 정책은
전형적 韓 때리기 선거전략”
대국민 불매운동 동참 주장
푸른세상 박일선 대표가 일본 경제산업성 앞에서 한국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푸른세상 박일선 대표가 일본 경제산업성 앞에서 한국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일 무역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충주의 한 시민운동가가 일본 현지에서 펼친 1인 시위가 주목받고 있다.

푸른세상 박일선 대표는 8일 동경 경제산업성 앞에서 `한국 때리기로 선거 승리하려는 아베 정권, 한일 평화 연대로 막아내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신은 거짓말쟁이'로 시작하는 이번 성명서는 △아베총리께 △친애하는 일본국민께 △국민과 정부에 드리는 글 등 3부분으로 나눠 그 대상을 명확히 했다.

박 대표는 먼저 강제징용자배상판결 관련, 1965년 한일협정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됐다는 아베의 주장에는 그동안 일본당국이 민간 기업에 대한 피해자들의 배상권은 별개임을 밝혀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징용자 배상판결은 한국 사법부가 내린 판결인데 보복을 가하는 것은 한국 사법부에 대한 부정과 모독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그는 G20 회의가 끝나자마자 한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 만남을 가진 직후 한국 무역규제를 발표한 의도는 전형적 `한국 때리기' 선거전략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박 대표는 일본 국민에게는 `평화공존'만이 번영을 가져다 준다며 한일평화연대를 당부했다. “한국이 촛불정부를 만든 만큼,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방식대로 평화정권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에게는 “온 국민이 `신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일본상품안사기'와 `일본여행안가기'에 동참하자”고 힘줘 말했다.

이날 박 대표의 성명서는 일어로 번역돼 현지 유력 언론사에 배포됐으며, 박 대표는 한국 상품을 애용한다는 의미로 청사 앞에서 막걸리 마시기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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