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대응 나섰다
日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대응 나섰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7.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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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금융기관-경제·유관단체 대책회의
기업 피해 최소화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운영
피해·애로사항 신고센터 설치 등 전방위 지원
이시종 지사 “중앙정부에 제도개선 등도 건의”
충북도는 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해 기업체, 경제단체, 금융기관, 유관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해 기업체, 경제단체, 금융기관, 유관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조만간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 도내 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피해·애로사항 신고(접수)센터도 설치해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지원한다.
도는 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되는 관련 기업체 12곳과 경제단체, 금융기관, 유관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관련 기업들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피해사례 전수조사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시 테스트기간 단축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중소기업 스스로 진행할 경우 평균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제품 테스트기간을 대기업과 연계해 앞당길 수 있도록 도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조만간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가칭)일본 수출규제 대응 TF팀을 구성해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주요 수입품목 조사 및 대체품목 발굴, 수입 다변화 강구, 긴급 자금조달, 반도체 관련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피해상황이나 애로사항 신고센터도 설치한다.
장기적으론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원자재를 생산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출규제 품목을 대체할 수 있는 도내 업체가 있는 만큼 국산화하는 방안 등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회의도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기업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조치다.
이시종 지사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기업인들의 고견을 각 분야별 도정 곳곳에 물 샐 틈 없이 반영하고,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이나 예산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 SK하이닉스와 심층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지역 내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방안마련에 나섰다.
매그나칩반도체, 심텍 등 도내에서 가동 중인 270개 반도체회사(시스템반도체 120, 제조장비 150)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이틀간의 조사 결과 일본의 수출 규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은 5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5개 기업은 현재 수출규제 3개 품목 중 에칭가스는 100%, 포토리지스트는 90%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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