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회
태양의 후회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9.07.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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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세상에는 사상이나 생각이 현실과 너무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실제로 그 사상만큼은 정말 우리가 원하는 그러한 것이 아닐까요? 사유재산 없이 재산의 공동화로 계급 없는 평등한 세계로 모두 다 행복하게 사는 그러한 이론이지만 실제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멋있는 사나이~ 군대에서 멋진 군인의 모습을 상상했던 저는 군의 생활이 일부 부대를 제외하고서는 총보다 빗자루와 삽자루를 더 많이 만진다는 것을 군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기 전 결혼 생활에 대한 엄청난 행복함의 상상은 결혼하고 신혼여행가서부터 부부싸움으로 연애와 결혼생활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는 물론이고 직장과 사회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꿈과 이상이 현실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몇 년 전 한 드라마에 온 국민이 열광하던 적이 있습니다. 태양의 후예.

저도 역시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 속에 나오던 대사에 푹 빠져서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 란 글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열광을 몰고 왔던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은 실제로 결혼에 골인했고 세계가 주목할 만한 엄청난 이슈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정말 꿈이 현실이 된 것처럼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실제로 결혼하여 잘 살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 뉴스를 통해 이 부부가 이혼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드라마와 현실은 차이가 있나 봅니다.

드라마 속의 두 주인공은 드라마 같은 달달하고 꿈과 같은 이상이 깨지며 인생의 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속의 태양의 후예가 현실의 태양의 후회가 되어버렸습니다.

드라마의 제목을 패러디해서 믿음의 후예란 글도 썼었는데….

역시 세상은 우리의 이상과 꿈 그리고 이론과 현실은 확실히 차이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불편한 진실이 교회 안에도 들어오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과거 힘들고 어렵던 시절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았던 믿음의 후예들은 그들의 믿음이 현실의 삶과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고난이나 힘들고 어려운 삶의 현실에서 믿음은 오히려 그 삶을 더 잘살 수 있게 하는 실제였으며 자족함과 감사가 그들의 삶 속에서 행복한 믿음의 삶을 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지금은 세상에 이론과 현실이 다르듯 믿음과 현실이 너무나 달라지는 그러한 교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이제 바라는 것은 믿음과 현실의 삶이 일치하기를 가장 소원합니다. 성경에서도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믿음이 현실이 되고 그 삶을 위해 버티며 인내하는 귀한 성도들과 교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후예가 후회가 되지 않도록 믿음의 후예들이, 우리 교회들이 세상의 빛이 되는 그러한 날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세상이 힘들고 어려워도 후회되지 않는 그러한 귀한 믿음의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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