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나경원 연설, 피해의식과 망상으로 가득한 말폭탄"
정의당 "나경원 연설, 피해의식과 망상으로 가득한 말폭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04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패스트트랙 저지를 의거로 포장…후안무치"
"수구세력, 노동 바라보는 시각에 소름끼쳐"



정의당은 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피해의식과 망상으로 가득한 말폭탄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나 원내대표의 연설문은 한국당이 얼마나 답이 없고, 쓸모없는 집단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방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나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악'(惡)으로 규정한 데 대해 "패스트트랙은 한국당의 몽니로 인해 마비된 국회의 수레바퀴를 제대로 돌리고자 했던 여야 4당의 고육지책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를 막아선 자신들의 야만스런 폭거를 아직도 '의거'인양 포장하고 주장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질타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한국당이 요즘 걸핏하면 '독재'라는 단어를 주워섬기는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독재든 날치기든 죄다 한국당의 전매특허 아니냐"고 반문했다.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 마디도 말 못하는 손님을 자처했다"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북핵 협상에 훼방을 놓고 대결 구도를 지속시켜 정치적 이득을 챙기겠다는 검은 속내가 너무 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국회에 등원하자마자 시도하는 것은 정치 공세고, 지금까지 밀려있던 민생 문제는 안중에도 없다"며 "국민은 오로지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의 이름이 대한민국에서 지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같은 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동자의 단체행동을 무력화시키겠다는 반(反) 헌법적 발언마저 나왔다"며 "수구 세력이 노동을 바라보는 시각에 소름이 끼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무시무시함으로 국민은 한국당을 제1야당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정권 획득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을 것"이라며 "한국당을 넘어서야 진정한 자유가 온다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