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루평균 경매건수 2년5개월만에 최다…551건 진행
6월 하루평균 경매건수 2년5개월만에 최다…551건 진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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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강력한 부동산대책에 경매 물량↑
6월 입찰진행일수 줄어 5월보다 월총건수 감소

30% 초반 낙찰률, 당분간 증가세 지속될 것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매 진행건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4일 발표한 '2019년 6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463건으로 5월 1만1138건에 비해 6.1% 감소했다. 이중 3412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2.6%, 평균응찰자수는 3.6명이다. 낙찰가율은 73%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월별 수치만 놓고 보면 6월 진행건수는 5월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6월 전국 법원의 입찰진행일수가 5월의 22일에 비해 훨씬 적은 19일에 불과한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건수를 입찰진행일수로 나눈 '일평균 진행건수'를 살펴보면 오히려 6월(551건)이 5월(506건)이나 4월(515건)보다 높게 나타난다. 6월의 일평균 진행건수는 지난 2016년 5월(607건) 이후 최대치다.



2016년 7월 이후부터 400건대에 머물던 일평균 진행건수는 올해 들어 3월만 제외하고는 매달 50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단 2차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확연한 증가세다.



이 같은 경매 진행물건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8월까지 40%대를 유지했던 낙찰률이 30%대로 낮아진 데다 6월 낙찰률은 32.6%로 2013년 12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기 부진의 여파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물건 증가세 지속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서울의 진행건수가 전월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던 가운데 인천, 경기에서 각각 300건 이상씩 줄면서 수도권 전체 진행건수가 전월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수도권 진행건수는 3034건, 서울은 594건, 인천은 505건, 경기는 1935건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수도권과 광역시가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돈 반면, 지방도는 전북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5월 90%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세종은 이달 58.2%로 떨어졌다.



한편,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207.8㎡)에 무려 40명이 입찰에 참여해 6월 최다 응찰자 물건에 등극했다.



감정가가 20억원이 넘는 고가의 강남 아파트로는 드물게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낙찰가율은 감정가(26억원)를 훌쩍 넘는 28억9087만원을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2위 응찰자가 차순위 매수신고까지 했다는 점에서 이 물건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당 물건은 수년 전 정밀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호재가 있는 데다 가장 넓은 평형이어서 재건축 시 아파트 두 채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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