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동호회 활동으로 작은 것부터
청렴 동호회 활동으로 작은 것부터
  • 최경진 청주시 기업지원과 주무관
  • 승인 2019.07.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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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청주시 기업지원과 주무관
최경진 청주시 기업지원과 주무관

 

청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 이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청렴은 지키면 좋은 것에 그치지 않고 누구에게나 삶의 덕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사회적으로 요구받고 있다. 다만 그 가치를 누구보다 더 지켜야 하는 직업이 있다면 두말할 것 없이 공직자일 것이다.

공직자에게 청렴이 더욱더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공직사회가 청렴하면 조직이 발전한다. 학연, 지연 등 인간관계와 부정청탁이 아닌 능력과 성과의 평가로 인정받으면 공직자 개인들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에 따라 조직은 발전하게 된다. 조직이 청렴해지면 부정부패로 인한 불필요한 낭비가 줄어들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해 국민의 만족감과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자연스레 국민의 삶의 질은 높아지고 나라는 발전하게 된다.

청렴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공무원은 없다. 교육, 훈시, 회의 등을 통해 청렴의 중요성을 주기적으로 상기시켜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렴과 거리가 먼 안 좋은 일들이 계속 생긴다. 그러한 이유는 사회문화와 인식이 아직 제대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과거 급행료, 떡값, 촌지라는 것들이 공공연하게 존재했다. 과거에도 그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했던 사람은 없었다. 다만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는 조직문화가 존재했을 것이다.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초과수당 및 출장여비 부정 수령에 관한 소식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잘못된 것인지 모르면서 부정 수급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관행이란 이유로, 지금까지 별문제가 안 됐다는 이유로 부정 수급하고 있는 것이다.

청렴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따라서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렴에 대한 조직 분위기와 사회의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지난 1월 뜻이 맞는 직원 20여 명과 함께 청주시 청렴 동호회를 만들었다. 청렴 동호회를 만든 것은 나 하나만이 청렴해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청렴을 생활화하고 스스로 변화해 청렴 문화를 확산해 공직사회 내부적으로 개선하자는 뜻에서였다.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큰 성과는 없지만 동호회 활동의 시작이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에 일조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청렴에 대한 사회문화와 인식이 단기간에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작은 것부터 고쳐가려는 노력이 전체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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