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허가 취소 확정 … `커지는' 코오롱생명 충주공장 위기설
인보사 허가 취소 확정 … `커지는' 코오롱생명 충주공장 위기설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7.03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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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직원 350명 … 지난 4월 생산중단후 해고자 無
사측 “유급휴직 포함 다양한 정상화 방안 강구 중”
3일 식약처가 인보사 허가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인보사를 주력 생산했던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 전경. /윤원진기자
3일 식약처가 인보사 허가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인보사를 주력 생산했던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 전경. /윤원진기자

 

성분이 뒤바뀐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케이주(이하 인보사)'가 끝내 허가 취소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에 대한 품목 허가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취소 일자는 오는 9일이다.

앞서 식약처는 미국 실사와 자체 조사 등을 거쳐 품목 허가 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보사를 생산하던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의 위기설이 커지고 있다.

충주공장에서 인보사 생산을 담당했던 직원들은 350명 정도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생산라인이 멈춘 지난 4월 이후 해고된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주시 투자유치팀에 따르면 충주공장은 인보사 허가 취소에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또 업체 측은 인력 해고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워낙 큰 제약회사다 보니 인보사 생산라인이 멈춰도 관련 인력을 해고할 필요없이 다른 제품 생산에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인보사 허가 최종 취소와 관련해 “업체 측이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관련 인력 임시 유급휴직을 포함한 다양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공장 재가동을 위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품목허가취소처분에 따른 입장도 표명했다.

업체 측은 “무엇보다 인보사 투약환자분들로 하여금 상당한 불안과 혼란을 겪게 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당사는 인보사에 대한 불안과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환자분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우선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또 “식약처 역시 인보사의 안전성 측면에서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사는 행정소송 제기를 통해 식약처의 품목허가취소처분이 과연 적법한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구할 것이고, 인보사를 필요로 하는 환자분들께 다시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오롱 측은 “투약환자들에 대한 장기추적조사, 미국 FDA에 의한 임상 3상의 재개를 위한 협조,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전문가 등을 통한 안전성·유효성 재확인 등 필요하고 가능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국민과 투약 환자들의 불안과 의혹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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