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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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7.04.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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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앞두고 공적비 조경수 도난
충주시 안림동 마즈막재에는 현충시설인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이 비는 나라가 위급 할 때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산화한 무공수훈자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 월남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공'을 기리고 우리의 후손들의 국가 보위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나아가 나라가 위급할때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정신을 기르고자 세운 것이다.

그리고 이 공적비 주변에는 경관을 위해 지방비 및 국고를 투입, 조경 사업을 위해 '옥향나무'를 상당량을 심었다.

그러나 이달초 식목일이 다가오면서 이곳을 방문했던 김상기 충주시 보훈단체 사무국장(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충주시지회 사무장 겸직)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좋은 옥향나무를 좋은 것만 골라 캐 가는 몰상식한 대한민국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무 한그루 더 심기, 푸른 자연 가꾸기 등 식목행사가 잇따르는 4월에 이러한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바친 이름없는 수훈자들을 기리는 공적비가 있는 바로 이곳에서의 몰상식은 혀를 내두르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이런 말을 접하면서 우리 모두 자성이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 식목일을 앞두고 빚어진 이런 비상적인 행동은 지탄을 받아도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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