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재 수출규제...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엔 차질 없어"
日 소재 수출규제...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엔 차질 없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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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폴리이미드 핵심 원재료 수출 규제 강화
삼성전자 "日 규제 영향없다" 협력업체에 연락

국내 업계 미치는 영향 제한적..."대체 가능"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필수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관련 업계의 파장이 이어졌지만, 삼성전자는 "생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협력업체에게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은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는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협력업체에 이같은 공문을 돌린 배경은 갤럭시폴드의 핵심 소재를 구성하는 원재료가 이번 일본 수출 규제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본이 발표한 수출 규제 대상 품목 중 하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다. 일본은 전세계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의 원재료다. CPI필름은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플루오린 플리이미드를 전량 일본 스미모토로 부터 전량 납품받고 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국산화 비율이 낮아 핵심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100만대 이상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관련 부품 재고를 몇달치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한다. 갤럭시폴드 역시 구미사업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규제 영향이 덜한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길 것이란 추측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 관련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루오린의 경우 일본 업체 외에도 제조하기 때문에 생산 업체가 일본만 유일하지는 않다"며 국내 CPI 필름 생산 업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원재료 공급 업체 변경해 평가, 특성 등을 다시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국내 CPI 생산 업체들의 영업환경은 일방적으로 부정적이지 않을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폴더블 디스플레이 내 커버 윈도우의 경우 UTG(Ultra Thin Glass)로 대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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