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날 113개교 대체 급식·단축수업
충북, 첫날 113개교 대체 급식·단축수업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7.02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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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오늘 총파업
충북도교육청, 4일 92개교·5일 93개교 급식대책 마련
청주시학운위원장협 성명 “학생 볼모로 파업 강력 규탄”
첨부용.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1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총파업을 선포하고 있다. 2019.06.18 /뉴시스
첨부용.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1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총파업을 선포하고 있다. 2019.06.18 /뉴시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충북에서도 100여곳의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학교회계직원 5784명 가운데 841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 첫날인 3일에는 전체 학교수 496교 가운데 22.8%인 113교가 식단을 변경하거나 빵, 우유 또는 외부 도시락, 단축 수업, 학교 행사 등으로 대체한다. 급식 대책을 시행하는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청주시가 50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성군이 24교, 단양군이 11교, 제천시와 옥천군이 각각 8교로 나타났다. 영동군과 진천군은 파업 첫날엔 참여학교가 한곳도 없었다.

파업 둘째 날인 4일에는 92교가 급식 대체에 들어간다. 청주가 27교로 가장 많았다. 파업 첫날 급식 대체 학교가 없었던 진천군은 4일과 5일 이틀 연속 22교가 파업 참여로 급식 대체를 시행한다. 음성군은 파업 둘째 날 16교가, 마지막 날인 5일엔 5교가 식단을 변경하거나 급식대용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파업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청주 30교, 진천 22교, 제천·단양 각 8교 등 도내 전체 학교의 18.8%인 93교가 급식 대체에 나선다.

청주 성화초의 경우 급식조리원 9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3일 연속 급식 대체에 들어간다.

이 학교는 지난 1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쟁의행위에 따른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학교 급식 중단을 학부모들에게 공지했다.

이 학교는 파업 기간 학생 984명과 교직원 100여명에게 제공할 대체식단으로 3일은 소보르빵+감귤주스, 4일은 카스테라+사과주스, 5일은 머핀+포도주스를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성화초 관계자는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이나 빵 급식이 어려운 학생은 가정에서 도시락을 지참할 것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안내했다”며 “급식이 중단되는 3일간 제공할 빵도 여름철 상하기 쉬운 팥앙금이나 생크림 등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교육공무직원 총파업에 대해 아이들을 볼모로 한 파업아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노동 쟁의 행위가 비록 합법적이라도 급식과 돌봄에 관한 무책임한 집단이기주의에 청주시 309개교 12만명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표해 노동쟁의로 인한 아이들 건강상이나 기타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학교급식 조리원들을 비롯한 교육공무직원 노조 파업을 강력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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