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소재 제재 충북에도 불똥?
日 반도체 소재 제재 충북에도 불똥?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7.02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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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지역 동향파악·대응방안 마련 지시
SK하이닉스와 심층인터뷰 … 청주공장 현안 점검
첨부용. 일본 경제산업성이 1일 스마트폰 등 유기 EL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의 한국에 대한 수출을 엄격하게 심사한다고 발표했다. 강화된 수출 규제는 오는 4일부터 적용된다. 사진은 4월 26일 도쿄 경제산업성 외부 모습. /뉴시스
첨부용. 일본 경제산업성이 1일 스마트폰 등 유기 EL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의 한국에 대한 수출을 엄격하게 심사한다고 발표했다. 강화된 수출 규제는 오는 4일부터 적용된다. 사진은 4월 26일 도쿄 경제산업성 외부 모습. /뉴시스

 

충북도가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에 따른 지역 내 피해 가능성에 대한 긴급 현안점검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일 맹경재 경제통상국장을 불러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에 따를 지역 내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일본의 이번 조치로 청주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오후 SK하이닉스와 심층인터뷰를 진행하고, 일본의 이번 조치가 청주공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도는 매그나칩반도체, 심텍 등 도내에서 가동 중인 120여개 반도체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반도체는 도내 최대 수출품목이다. 충북수출은 2016년 160억달러(약 19조원)를 기록한 이래 3년 만인 지난해 232억달러(28조원)를 기록함으로써 평균 21%의 수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성장률 증가는 최근 3년간 이어진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은 바 컸다. 지난해 충북의 반도체 수출액은 96억8000여만달러(11조원)에 달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첫 배상 판결이 나온 지 8개월여 만에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등의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보복에 나섰다.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한 3개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으나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4일부터 수출규제를 가할 방침이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리지스트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90%, 에칭가스는 약 70%를 일본이 점유하고 있다.

일본에서 이들 소재를 공급받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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