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중인 업체 비호 논란
감사 중인 업체 비호 논란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9.07.01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시의회 한국당 의원들, 홍성표 의원 사죄 촉구
복기왕 전 시장 靑비서관 친구에 특혜 의혹 관련
“해명자료 일부 언론에 전달 … 법적조치 강구할 것”
아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홍성표 의원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남수, 장기승, 심상복, 이의상, 맹의석 의원.
아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홍성표 의원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남수, 장기승, 심상복, 이의상, 맹의석 의원.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던 복기왕 전 시장의 친구 L씨의 31억원 규모 혈세 특혜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성표 의원이 L씨의 해명자료를 일부 언론에 이메일로 전달해 또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홍성표 의원은 의회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고 34만 아산시민들에게 사죄하라”며 지난 1일 브리핑을 가졌다.

심상복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홍성표 의원은 감사 대상자였던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 친구인 L씨의 대변자로 충견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대의기관인 의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모욕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수년동안 수탁기관으로 L씨가 선정돼 운영하고 있으며 수십억원의 세금이 집행돼 왔다는 사실을 접하고 행감 자리 증인 출석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집권당이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밀어붙이기로 강행해 증인 신청은 무산되고 참고인 출석요구로 협의했는데 지난달 20일 문화관광과 행감에 L씨는 나타나지 않았고 불참했다”고 말했다.

특히 심 의원은 “그런던 중 홍성표 의원은 당에서 지시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L씨의 충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의회를 업신여기고 동료 의원들을 욕보이게 한 홍성표 의원의 행태는 34만 아산시민들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L씨는 아산시 감사위원회에서 감사를 받고 있는 업체인데 어떻게 시민을 대변해 집행부를 감시 및 견제하는 의원이 감사 대상자인 L씨를 대변하고 나서냐”며 “이것은 시의원 자격으로 L씨 봐주기를 위한 시 감사권에 대한 압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L씨의 충견 역할에 나선 홍성표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대의기관인 의회와 34만 아산시민들을 모욕한 행태로 공개적인 사죄를 촉구하면서 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의원본연의 책임을 망각한 홍성표 의원에 대하여 윤리위원회 제소 등 모든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기승 의원은 지난 6월27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L씨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아산시 자전거 활성화 시설에 관한 민간위탁 사업' 공고에서 자격요건을 교묘하게 다른 업체가 응모하지 못하도록 단독 응모하게 하는 방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29억7700여만원의 혈세를 챙겨줬고 또 아산교육지원청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자전거 교육지원금 1억4400만원 등을 지원받는 등 결국 L씨는 31억2100여만원의 혈세를 지원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산 정재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