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 위험 1.2배 높아...치사율은 3.1배 상승
빗길 교통사고 위험 1.2배 높아...치사율은 3.1배 상승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01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 내리는 야간, 평소 야간 比 1.5배 높은 것으로 조사
연구소 "공기압 10% 정도 올리면 수막현상 예방 가능"



비 내리는 날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비 내리지 않는 날에 비해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 내리는 야간의 경우, 평소 야간 대비 1.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 6~8월 발생한 교통사고 23만 건을 분석해 빗길 미끄럼사고와 차량 침수사고에 대한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천 시 빗길 미끄럼사고는 비가 오지 않을 때보다 1.7배 높았고 고속도로에서는 2.4배까지 증가했다. 특히 빗길 미끄럼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3.1배까지 치솟았고 중상자 발생률은 1.8배로 높았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빗길에서 과속 운전 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해 미끄럼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빗길 운전 시에는 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차간 거리는 평소 대비 1.5배 이상 유지하며, 제동 시에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에 나눠 밟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가 마모된 경우, 미리 교체하고 공기압을 10% 정도 올려주면 노면과의 마찰력이 높아져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 7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차량 침수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침수사고의 80.3%가 시간당 35㎜ 이상일 때 발생했으며, 강수량 35㎜ 이상일 때의 침수사고 위험도가 그 이하일 때보다 41.7배나 높게 나왔다.



침수사고는 전반적으로 지대가 낮은 강남과 서초구에서 46.0%가 발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