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무덥고 습한 날씨 `질병 주의보'
충북 무덥고 습한 날씨 `질병 주의보'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6.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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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 수두 · 유행성이하선염 등 발병 최적기


도내 A형 간염 빠르게 확산 … 온열질환도 요주의


질본, 예방수칙 준수·증상 발견땐 병원 방문 당부
한여름은 각종 질병이 유행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바이러스성 질환',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온열질환' 등. 무덥고 습한 날씨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 7~8월 역시 예년과 다를 바 없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전국 9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표본 감시를 벌인 결과, 25주차(6월 16~22일)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41.0명이다. 23주차(6월 2~8일) 의사환자 수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과 입안 물집·궤양, 수포성 발진(손·발)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심하면 고열·구토·마비 증상을 동반한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 등 중추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일례로 6월 충북도내 학교 수족구병 발병 현황을 보면 전체 환자 105명 중 99명이 초등학생이었다.

바이러스는 감염자 분비물(침·가래·콧물·수포 진물 등) 또는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집단생활 장소에선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퍼지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일주일가량 나타난다. 물집성 병변 직접 접촉, 호흡기 분비물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상이 있는 경우 이틀 이상 귀와 턱 주변 침샘이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올해 충북지역에서 집계된 수두 발생 건수는 848건이다. 같은 기간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도 252명이나 됐다.

대표적인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인 `A형 간염'은 유행 수준을 넘어섰다. 감염병포털을 보면 도내 A형 간염 환자는 모두 551명이다. 지난해 감염자 수(83명) 대비 무려 564%나 폭증한 수준이다.

A형 간염 확산 속도가 빠르게 증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형 간염은 평균 15~20일 잠복기를 갖는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다. 증세가 심해질 경우 복통이나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우상복부 통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20세 이상 성인 감염자는 급성 간염으로 이어지거나 간세포가 망가져 간 이식을 받아야 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도 요주의 대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생기는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세를 동반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대표적인 폭염 관련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각종 질병이 유행할 수 있는 여름철 위생이나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질병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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