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JSA 군사분계선서 대화+깜짝 '월북' 가능성
트럼프·김정은, JSA 군사분계선서 대화+깜짝 '월북' 가능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6.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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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심도 있는 대화는 어려울 듯
'4·27 재연' 깜짝 '월북' 이벤트 있을 수도

분단 상징 판문점서 평화 메시지 '주목'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밝혀 전 세계의 이목이 공동경비구역(JSA)에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짧은 만남을 누차 강조한 만큼,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DMZ 내 미군이 근무하는 JSA를 방문한다. 지난 29일 이 같은 계획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리면서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양국 보좌진이 참석한 '1+10'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희망하고, 경호와 안전 문제 등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만남이 갑작스럽게 성사된 만큼 북미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탓인지, 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면서도 '2분', '짧은 만남'이라는 표현을 썼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JSA 경비대대가 있는 캠프 보니파스에 내려 장병들을 격려하고, 군사분계선과 불과 25m 떨어진 오울렛 초소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맞잡았던 모습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즉흥적으로 지난해 4월과 마찬가지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 땅으로 경계를 넘어간다 해도 매우 편안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만남의 중심을 "북미 간 정상의 상봉과 대화"라고 강조해 남북미 정상이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눌지는 미지수다.



이번 만남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누구도 행하지 못했다. 잠깐의 시간이라고 할지라도 북미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상징성을 지닌다. 이곳에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멈췄던 한반도 비핵화 시계가 다시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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