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2.93%로 하락…2년7개월만에 최저
주택대출 금리, 2.93%로 하락…2년7개월만에 최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6.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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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예금금리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5%p 떨어진 2.9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10월(2.89%) 이후 최저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는 건 주요 지표금리가 지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도 은행채(AAA) 1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 0.05%p, 0.06%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3.28%)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2017년 11월 단행된 금리인상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되돌아간 모습이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4.40%로 0.14%p 급락했다. 지난해 9월(4.39%) 이후 가장 낮았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간 금리 경쟁으로 낙폭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은행들의 신용대출 취급이 확대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49%로 전월대비 0.01%p 올랐다. 집단대출 금리는 이미 승인된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보다 0.16%p 상승한 3.28%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는 3.67%로 전월보다 0.04%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0.06%p로 떨어져 중소기업대출 금리(-0.04%p)보다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대비 0.03%p 하락한 3.62%로 집계됐다.

예금금리도 0.02%p 내렸다. 시장금리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0.01%p)을 중심으로 0.01%p 하락해 1.85%로 집계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1.89%로 금융채와 CD(양도성예금증서) 등을 중심으로 0.04%p 하락했다. 지난 2017년 10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내려가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6%로 전월보다 0.01%p 좁혀졌다. 은행들의 수익과 연관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9%로 전월대비 0.01%p 축소됐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수신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대출금리가 0.08%p 오른 10.42%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도 0.04%p 올라 2.36%를 나타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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