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남성 육아휴직 급증
충북 남성 육아휴직 급증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6.27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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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통계청 일·가정 양립지표 발표
지난해 전년比 86.4% 늘어 … 여성은 소폭 ↑
맞벌이가구비율 54.4%로 충청권 중 `최고'

충북의 부부가구 절반 이상이 맞벌이인 가운데 남성의 육아휴직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충청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충청지역 일·가정 양립지표'를 보면 2017년 충북은 배우자가 있는 52만3000가구 중 28만5000가구(54.4%)가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44.6%보다 9.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맞벌이 가구 비율도 지난 2015년 51.6%에서 2016년 53.3%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 중 충북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충남은 지난 2015년 53.3%에서 2016년에는 54.0%로 다소 늘었다가 2017년에는 다시 52.4%로 줄었다.

대전은 2015년 41.8%에서 2016년 43.4%로 늘었다가 2017년에는 변동이 없었다.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중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은 충북이 5만7000명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충남이 7만5000명(32.2%), 대전 5만4000명(31.0%), 세종 16000명(44.4%) 등이다.

`가사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비율도 충북이 63.9%로 각각 58.5%인 대전과 충남보다 높았다.

가사주체는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3.4%로 조사됐다. 남편의 74.5%, 여성의 76.8%가 가사를 “부인이 주도한다”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도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충북의 남성은 343명으로 전년보다 86.4.%(159명)나 증가했다.

2013년 27명, 2014년 61명, 2015년 86명, 2016년 105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여성 휴직자는 1641명으로 전년보다 15.1%(216명) 소폭 증가했다.

육아휴직을 한 여성 수는 2017년 잠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이용한 사람은 70명으로 1년 전보다 18.6%(11명)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란 만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가 1년 이내의 기간에 주 15~30시간을 일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사용하는 여성은 작년 60명, 남성은 10명이었다.

여성의 육아휴직 수가 줄어든 이유는 남성의 육아휴직 증가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하는 여성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충북이 87.4%로 세종(87.8%)의 뒤를 이었다.

여성이 일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가정일에 관계없음'이라는 사람이 충청지역 모두 50% 이상의 비율로 높게 나타났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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