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작가 발굴 … 비엔날레만의 서사 만들 것”
“스타 작가 발굴 … 비엔날레만의 서사 만들 것”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6.25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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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안재영 예술감독을 만나다
`미래와 꿈의 공예 -몽유도원이 펼쳐지다' 주제 41일간 개최
문화재 활용 야외전시장 조성 작가·시민 참여 축제로 기획
“가치 발견 중요 … 숨어있는 작가 발굴 새 흐름 보여주고파”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00여 일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안재영 예술감독을 선임하고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란 주제로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공예의 가치를 탐색하는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안 감독으로부터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작가가 빛나는 비엔날레를 만들고 싶다. 청주공예비엔날레만의 이야기와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맡은 안 감독의 생각은 뚜렷했다. 참여작가를 스타로 만들고, 비엔날레만의 서사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감독으로 선정된 때나 6개월이 지난 지금이나 확고하다. 그만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그려지는 부분이다.

“지난 10회 동안 비엔날레 행사에서는 공예의 기술적인 면, 즉 쓰임에 중심을 두고 많이 했다.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할 때다. 특히 우리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알려진 작가들보다 숨어 있는 작가를 발굴해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싶다. 감독이 전체를 다 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이번 비엔날레 행사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

새로운 가치에 대한 감독의 의지는 주제`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에 녹아있다. 조선의 산수화 몽유도원도에 현대적 감각을 입힌 포스터는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창조적 발상으로 시작된다.

“잘하고 싶다. 선정작가들과 워크숍에서도 작품이 별로면 창고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급장을 떼고 작품으로 승부할 것을 주문했다. 좋은 작가를 선정해 시상도 할 생각이다. 시상은 크지 않아도 작가를 명예롭게 만들어주는 일이다. 감독도 작가도 힘들다. 하지만 이런 소통을 통해 주제를 다양하게 풀어낼 생각이다.”

안 감독은 지역작가의 참여를 위해 작가 선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로작가들과의 워크숍도 가져 지역예술인들의 의견도 들었다. 본 전시장 외에 문화재를 활용한 야외전시장 조성도 지역작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하나로 기획했다.

“청주지역에 훌륭한 작가분들이 많다. 실력있는 작가를 선정해 청주방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전시 공간이 분산돼 있고 새로 조성된 공간에서 처음 행사를 하다 보니 전시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다.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본다.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보여주겠다.”

안재영 감독은 이태리국립도자예술학교 건축도예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교육(박사)과 성균관대학교 예술철학(박사)을 전공했다. 현재는 국립 광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 문화예술교육기획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언론브리핑과 함께 기념행사로 구성해 공예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 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D-100을 기념해 축하공연과 공식포스터 대형 현수막 펼침 이벤트를 전개한다. 100인의 참가자가 함께하는 `픽셀아트 퍼포먼스-시민의 손으로 그리는 공예의 몽유도원도'를 시민들이 퍼포먼서로 자원해 축하의 시간을 마련한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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