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사피엔스
포노 사피엔스
  • 정선옥 금왕교육도서관장
  • 승인 2019.06.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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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말하는 행복한 책읽기
정선옥 금왕교육도서관장
정선옥 금왕교육도서관장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에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게임에 중독된 현상을 질병으로 분류해 치료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안건이 통과되었다. 우리나라는 게임업계의 반발, 의사단체의 찬성 입장으로 찬반 논쟁이 뜨겁다. 스마트폰 사용이 1일 평균 4시간 정도라는 결과가 발표된 현실에서 중독의 경계선을 규정하기 어려울 듯하다.

도서 `포노사피엔스'의 저자 최재붕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이며 4차 산업혁명 연구자다. 이 책에는 스마트폰의 발명, 스마트폰 문명에 따른 소비 산업의 변화, 스마트폰의 미래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다룬다.

`포노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를 말한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호모사피엔스에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포노는 라틴어로 스마트폰을 뜻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얼마나 활용할까?

베이비붐 세대 및 X 세대는 전화와 문자를 주로 이용한다지만, 주변의 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SNS로 자신의 일상을 나누거나,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T map, 구글 맵은 여행의 두려움을 감소해준다. 은행에 직접 가는 대신에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며, 오프라인매장보다 인터넷 쇼핑을 즐긴다. 지역적인 한계로 작가 강연에 자주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동영상으로 관심 있는 작가, 주제의 강연을 듣는다.

저자는 자녀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한다. “스마트폰은 앞으로 필수니까 적절하게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SNS는 이제 기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니 어려서부터 활발하게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유튜브는 검색뿐 아니라 직접 방송도 해보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이제 게임은 하나의 스포츠란다. 어려서부터 인기 있는 게임은 좀 배워두고 방송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당장은 힘들겠지만, 스마트폰의 부작용을 강조하는 부모의 마인드, 사회 분위기는 변해야겠다.

내가 근무하는 지역은 자녀 교육열이 높고, 평일에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부모들이 꽤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도서관에 자주 오게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금왕교육도서관'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도서관 행사 정보, 휴관일 안내, 책 소개, 소소한 이벤트는 자연스럽게 도서관 방문으로 이어진다. SNS는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공감 능력을 키우고,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소통하는 새로운 놀이 공간이다.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힘들지만, 책을 통해 위기보다는 기회, 불안함보다는 현명함을 지니고 헤쳐나갈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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