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학력 높을 수록 자녀 교육 지원 높다
父 학력 높을 수록 자녀 교육 지원 높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6.23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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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I, 10년간 중학생 비교 연구결과 발표


중졸이하·대학원졸 학업 0.67점·정서 0.31점 차


10년전보다 격차 더욱 심화 … 정책방안 모색 필요
아버지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업·정서적 지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교육 격차는 더욱 심화됐고, 가정 배경에 따른 자녀의 교육경험과 성과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정책적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발간한 KEDI BRIEF 연구 자료 `지난 10년간의 교육정책, 우리 중학생은 어떻게 바뀌었나?'(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조사분석연구실)에 따르면 부모의 학업·정서적 지원은 10년 전에 비해 높아졌으며 아버지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그 정도도 높아졌다.

자료는 동일 학년에 대해 10년 간격으로 자료를 수립한 2005 코호트 데이터와 2013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했다.

중 2를 기준으로 보면 부모의 학업적 지원 점수(5점 척도)는 2005년 평균 3.12점인 반면 2013년엔 3.29점으로 높아졌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에 따른 2013년 학업적 지원 점수는 중졸 이하의 경우 2.98점인 반면 고졸은 3.09점, 대졸은 3.39점, 대학원졸은 3.65점으로 높아졌다.

부모의 정서적 지원 점수도 2005년 평균 3.47점에서 2013년엔 3.88점으로 0.41점 높아졌다.

아버지의 학력에 따른 정서적 지원 점수도 격차가 벌어졌다.

2013년의 경우 중졸이하(3.74점), 고졸(3.81점), 대졸(3.92점), 대학원졸(4.05점)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정서적 지원 점수가 높았다.

학력은 자녀의 동아리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학원 졸 아버지의 자녀는 동아리 활동 비율이 91.81%로 조사된 반면 고졸 아버지의 자녀는 86.23%에 불과했다.

경쟁학습 선호(4점 척도·중 1 기준)도 중졸은 2.44점, 고졸은 2.57점, 대졸은 2.68점, 대학원졸은 2.82점으로 아버지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17년도 기본연구 교육격차 실태 종합분석 자료(2014년 기준)에 따르면 부모 소득이 낮은 집단(200만원 이하)의 자녀가 서울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7~8%에 불과하지만 소득이 높은 집단(500만원 이상)의 자녀는 25~30%가 서울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지영 연구원은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자녀에 대한 지원 수준과 학생들의 학습 및 심리적 수준은 더 높았다”며 “부모의 교육수준 등 가정배경이 낮은 학생이나 열악한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에 대한 교육복지가 강화돼야하고 사각지대 없는 교육복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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