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고 발전방안 중간발표회 학부모 반발 왜?
충북예고 발전방안 중간발표회 학부모 반발 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6.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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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선제적으로 미래 고민” vs 학부모 “실용예술 접목 안돼”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19일 충북예술고등학교에서 개최한 `충북예술고 중장기 학교 발전 방안' 정책연구 중간보고회 내용을 두고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연구용역을 맡은 기관에서는 예술고등학교가 미래 사회의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순수 예술과 실용예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충북예고 학부모들은 순수예술과 실용예술은 공존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간 발표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순수예술을 하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우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기숙사를 건립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것”이라며 “중장기 발전 방안으로 순수예술과 실용예술을 공존하게 하는 것은 충북예고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순수무용을 하며 쓰는 근육과 팝핀이나 댄스를 하며 쓰는 근육이 다른데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며 실용예술을 거론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예술고답게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것뿐 학교 근간을 흔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책연구 중간보고회 자료를 보면 연구책임자인 정옥희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 대응 및 경제 수요를 반영한 미래예술인재 양성 전략 수립이 시급하며 IT 기반 산업 간 융-복합 인재 양성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학과는 유지하되 선제적으로 미래가 요구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자는 의도였지 학과개편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충북예술고 시설 개선과 기숙사 건립 등 소요 예산 26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부 중투위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연구용역을 통해 교육과정과 중장기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다음달 최종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 2022년 말까지 260억원을 들여 충북예고에 기숙사와 다목적 공연장, 체육관, 급식소 등을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자체 심의를 거쳐 올해 말 중투위에 신청할 계획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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