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캠프파이어·숲길 포행 등 프로그램 풍성
바람소리에 몸을 맡기고 풍경소리에 마음을 맡기면 될 터인데 참으로 더디다. 마음을 내려놓기가. 가질수록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무거운 물질을 향한 욕심을 잠시 접어두고 싶다면 떠날 일이다.
올여름 휴가기간, 민낯으로 자신을 만나고 싶다면 템플스테이가 어떨까. 어린 자녀에겐 여름 캠핑의 추억을, 기성세대에겐 느긋한 재충전을 선사할 다양한 템플스테이가 마련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은 전국 60개 사찰에서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어른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올해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여름 캠프가 마련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산사계곡에서 즐기는 물놀이,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등과 함께 연꽃등 만들기, 둘레길 걷기, 생태학습 등의 체험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친 일상의 재충전을 위한 템플스테이도 있다. 스님과의 차담과 요가 명상, 숲길 포행 등이 마련돼 있다. 쑥좌훈과 디톡스를 하는 이색 다이어트 템플스테이도 눈여겨볼 만 하다.
집중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집중 명상과 참선, 호흡수행과 위빠사나 등 불교 수행과 가르침을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충북에서는 보은 속리산 법주사가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Plop, plop. Enjoy Summer! 여름담마캠프를 개최한다. 캠프에서는 영어로 배우는 부모은중경, 레크리에이션으로 배우는 불교예절, 법주사 보물찾기, 계곡물놀이, 숲체험, 영어연극으로 표현한 불교, 몸과 마음에 빠지다(배드민턴·탁구·피구)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됐다. 또한 8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열리는 `퐁당 여름에 빠지고, 템플에 반하다'에서 부모은중경, 레크리에이션, 108배, 숲체험, 계곡 물놀이, 배드민턴, 탁구, 피구 등이 펼쳐진다.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영평사에서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여름숲속학교가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숲속체험명상, 택견 배우기, 프로듀스 108율동 배틀, 야외 물놀이, 캠프파이어, 전통 미술놀이, 주먹밥 만들기, 법구 체험, 스님과 대화 등이 실시된다. 충남 계룡산 갑사는 7월부터 8월까지 상시적으로 `여름 갑갑하죠? 갑사로 가자구요' 프로그램이 열리며 보물투어, 계곡 물놀이, 타종체험, 암자포행, 갑사구곡 탐방 등이 마련됐다.
충남 서산 서광사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에게 늘 묻습니다. “지금 어때!”'를 개설하고 참가자를 대상으로 명상, 사경, 물놀이, 영화, 수심보경 등을 운영한다.
충남 예산 수덕사는 8월 1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나눠 어린이 여름캠프 kids 산사일기(8. 1~3), 가족 산사캠프 행복(8. 11~14), 생활참선 자유(8. 5~18) 등을 연다.
한국문화연수원(충남 공주시)은 다음달 27일부터 8월4일까지 기충전 가족힐링캠프를 개최한다. 연수원은 기체조와 아침명상, 전래놀이 체험, 드론교실, 도자기페인팅, 보물찾기, 다도체험 등을 진행한다.
참가 희망자는 템플스테이 예약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금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