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 발달 놀랍다"…범부처 장관들 '5G 육성' 공감
"5G 기술 발달 놀랍다"…범부처 장관들 '5G 육성' 공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6.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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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5G+ 전략, 전부처 함께 만들어야"
성윤모 산업부 장관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 근간이 5G"

유은혜 사회부총리 "학교, 5G 기반 ICT 환경 개선 필요"

박능후 복지부 장관 "급변하는 환경서 정서 안정도 숙제"



"생각했던 것보다 기술 발달 수준이 놀랍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굉장히 큰 기대를 갖게 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텔레콤의 5G 스마트오피스를 방문해 5G 서비스와 솔루션을 체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5개 부처 장관들은 5세대(5G) 기반의 서비스를 체험하고, 생활은 물론 경제, 산업, 교육 현장 등에 접목해 한국 경제가 혁신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이날 유영민 장관은 "5G 플러스(+) 전략은 전 부처가 같이 만들어야 한다. 과기정통부만의 일이 아닌 만큼 장관들이 5G가 무엇이라는 것을 알아야 상상을 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5G 서비스와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우선 장관들은 딥러닝·영상분석 기술로 카메라가 얼굴을 빠르게 인식해 자동으로 본인 확인 후 사원증 없이 개폐되는 출입구를 통과해 스마트오피스에 도착했다. 이후 5G 배달 로봇이 도착한 우편물을 인포데스크에서 개인 좌석까지 전달하는 서비스는 물론 업무 성격에 맞게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오피스 예약 시스템을 살펴봤다.



장관들은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직원과 가상공간에서 만나 업무회의를 할 수 있는 5GX 텔레프레즌스를 체험해보기도 해다. 유영민 장관은 헤드마운트(HMD) 기기를 보며 "하나의 디바이스가 산업이 된다. 나중에는 '핑거 캡'과 같은 센서를 통해 3D로 설계도 할 수 있다. B2B 산업 현장에서 굉장히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 세계를 3D로 스캔해 가상 환경에서 새로운 공간 체험을 제공하는 'e 스페이스' 기술에도 관심을 끌었다. 유 장관은 "향후 복덕방이 없어질 수도 있다. 원하는 가격과 지역을 체크하면 복덕방에 가지 않아도 집을 둘러보고, 지금 쓰는 가구를 배치할 수도 있다. 옷을 피팅하는데 이런 기술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AI가 비서처럼 대신 전화를 받아 응답해주는 5G AI 전화, 5G 핵심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방송 중계차나 유선케이블이 필요 없는 5G 생중계 시스템, 자율주행의 핵심 시스템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가상현실에서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대화할 수 있는 소셜VR, AI 기반의 화질 개선 기술인 슈퍼노바 등도 관심을 끌었다.



◇"정부가 5G 마중물 역할...규제도 전향적으로 해야"



이날 장관들은 5G로 바뀌는 사무실은 물론 미래 산업 현장의 변화를 체험하며 5G 관련 혁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유영민 장관은 "4월3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오늘이 79일째 되는 날이다.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굉장히 빠른 속도"라며 "지금부터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 최고를 위해서는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규제 전향적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5G 시장이 2026년 1161조원으로 예상되고, 15% 정도인 180조원을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장악하자는 것이 5G 플러스 전략의 골격"이라며 "한국을 버티고 있는 반도체가 140조가 안 된다. 끊임 없이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드론, HMD 등 디바이스 산업도 1등을 하자. 대·중소기업이 엮어나가자"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정부는 전날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통해 세계 제조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양적 성장을 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질적 도약을 하자는 것으로 변화의 근간이 5G"라며 "5G가 갖는 무한한 가능성을 생활, 경제, 산업, 교육 현장 등에 접목해 대한민국 경제가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현장 5G ICT 체험 필요, 5G 공공성도 주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G 기반 서비스와 기술 발달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향후 교육 현장에서도 5G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회적 책임을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농어촌 학교에서는 친구들, 선생님과 토론식 수업을 해야 하는데 학생이 없어서 못한다"며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토론식 수업이나 체험 학습이 가능하고, 평생학습 체계에서도 원격 수업, 체험, 현장실습 등을 활용할 수 있다. 5G에서 공공성, 공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제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5G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학교 ICT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별도 시연장보다는 지역별, 학교 단위로 5G와 인공지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래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SK 같은 기업도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지원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앞으로 교육 분야에 사회적 가치 지원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화답햇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SK텔레콤의 스마트오피스는 5G라는 최첨단 기술이 있으면서 동시에 최태원 SK 회장의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SK그룹은 물론 다른 기업들도 정부도 혁신과 포용이 조화되고 함께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초고속으로 바뀌고 있는 사회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민 정서나 감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여러 정신 질환자가 많아진 것은 주변 환경이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데 있다"며 "기술 발전에 부응해 국민들의 건강이나 안전을 어떻게 할 것인 지에 대한 고민이 든다. 5G에 이어 6G가 나오고, 더 빠른 것이 나온다. 정서나 감성도 안정되게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큰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5G 머신비전을 적용한 안산 명화공업을 비롯해 기업간거래(B2) 사례를 소개하며, 5G와 AI 기반의 산업간 융복합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에 5G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5G 생태계 육성에 동참해 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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